독서 후기 297

<해변의 카프카, Kafka on the Shore, 하권>을 읽고...

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 김춘미 옮김 문학사상사 2020. 10. 05. 상권의 후기를 7월 10일 썼다. 오늘이 10월 5일이니 거의 3개월이나 하권 후기 쓰기를 미루고 지낸 셈이다. 그 동안 여러 권 다른 책의 후기를 쓰면서도 차일피일 미룬 이유를 꼭 집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상권을 다른 사람에게 읽으라 주어버렸고 하권도 곧 주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오늘 작심하고 후기 쓰기를 시작한다. 다시 하권을 펼처보니 첫 장의 소제목이 이다. 나는 이미 상권 후기에서 호시노와 나카타 이야기를 해버렸다. 그 외에도 하권에 있는 이야기를 상권 후기에 쓰기도 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에서 다무라 카프카 군은 다카마쓰의 사립도서관 직원인 오시마..

독서 후기 2020.10.24

<해변의 카프카, Kafka on the Shore, 상권>을 읽고...

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 김춘미 옮김 문학사상사 2020. 07. 10. 이 소설의 제목은 좀 특이하여 쉽게 기억된다. 카프카라면 유럽 체코 작가 Franz Kafka가 떠오른다. 그런데 왜 일본 작가의 소설에 카프카이고 해변일까 하는 의문이 소설을 읽기 전에 들었다. 카프카는 '그레고르 잠자는 아침에 눈을 뜨자 자신이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을 썼으며 동서양의 작가들이 체코 출신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 동안 상당기간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을 선뜻 뽑지 못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아니라서 아무 때나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제 여유 시간이 많아 지난 6월 다른 책을 함께 읽으면서 상권, 하권 ..

독서 후기 2020.10.19

<김영하 산문 보다>를 읽고...

를 읽고... 김영하 문학동네 2020. 09. 27. 코로나-19로 동네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아 퍽 아쉽다. 도서관 서가 사이에서 여러 책들을 지나치다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렇지 않아도 집에 있는 책들도 이제 정리 할 때가 되어가는데 다시 구입하기도 망설여져 새로 책을 살 수도 없어 대출을 못해 더욱 우울하다. 그러나 얼마전 스마트 도서관제도가 생겨 아쉬움을 조금 줄여준다. 인터넷 신청도 가능하고 직접 스마트 도서관을 찾아 그 자리에서 보유한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대출하고 자동 반납도 되어 편리하다. 그러나 스마트 도서관의 보관된 책이 한정되어 있고 막상 대출하고 싶은 책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스마트 도서관에 있는 경우 조금 번거롭다. 그래서 나..

독서 후기 2020.10.15

<조선, 1894년 여름>을 읽고…

을 읽고… 헤세-바르텍의 여행기 Korea-Eine Sommerreise nach dem Landa der Morgenruhe 1894 에른스트 폰 헤세-바르텍 지음/정현구 옮김/한철호 감수 2020. 09. 11. 저자는 유럽 오스트리아 빈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글을 쓰고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다닌 여행가이다..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튀니지, 북아메리카의 캐나다,나다, 미국과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와 서인도제도 그리고 아시아의 중국, 태국, 인도, 일본과 조선을 여행하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1876년 뉴멕시코와 로키산맥을 거쳐 동부로 갔다가 미시시피 강을 탐사하기도 했다. 그의 나이 40세인 1894년 여름 일본에서 독일 선장의 증기선을 타고 나가사키를 출발하여 대마도에 잠시 기항했다가 대한해협을 건너..

독서 후기 2020.09.30

<열하일기 熱河日記>를 읽고...

를 읽고... 박지원지음/ 김연호 옮김 하서출판사 2007.12.14. 열하일기는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사신단인 진하사(進賀使) 일행을 따라 가게 된 연암(燕岩)박지원(朴趾源:1737~1805)이 보고 듣고 느낀 중국 견문기이다. 박지원의 자는 중미 호는 연암으로 당시 임금인 정조 시대 소위 북학파의 영수로 청나라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실학파 학자이다. 이번 책은 '압록강을 건너며' 라는 소제목의 15일간 기록인데 아마 열하까지 긴 여행을 전체 기록하였다면 퍽 두꺼운 책이었으리 생각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부분을 발췌해보면 사신일행이 북경까지 가는 동안에 중국의 여러 지방을 지나게 되는데 대부분 조선의 사신일행이 매년 정기적으로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

독서 후기 2020.09.25

“조선의 뒷골목 풍경- 유쾌한 조선 풍속기행”을 읽고...

“조선의 뒷골목 풍경- 유쾌한 조선 풍속 기행”을” 읽고... 강변관 지음 푸른역사 펴냄 저자 강변관은 비교적 나이가 적은 편인 1958년생으로 한문학을 전공한 부산대학교 교수이다. 전공인 한문학을 공부하면서 부차적으로 얻어진 조선사회 양반과 서민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또는 잘못 알려진 흥미로운 생활상을 저자 특유의 비유를 동원하여 현대와 결부시켜 비교하고 고찰해보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며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다. 서설에서 "역사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영국의 역사학자이며 의 저자 E. H.카 가 말한 유명한 "역사란 현재와 부단한 대화"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 나는 생각한다. 또한 "인간은 결정된 존재가 아니라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란 말로 역사..

독서 후기 2020.09.07

<酩酊四十年>을 다시 읽고...

을 다시 읽고... 변영로 지음 범우문고 지난 70, 80년대 문고본이라 하여 여러 출판사에서 소책자를 발행하여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이 쉽게 구입하여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서가를 몇 차례 정리하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폐지로 내다 버리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주어 버린 상황을 용케도 모면하고 아직 몇 권의 문고본이 서가에서 이젠 제법 연조를 자랑하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중의 한 권이 바로 이 책 수주 변영로의 이다. 뒷장을 열어보니 1977년 초판, 1986년 2판, 1988년11월 27일. 群山에서 東旭 이라고 적힌걸 보니 어언 세월이 22년이 흐르고 다시 읽은 셈이다. 이제 기억도 희미하여 140여 페이지 중에서 오직 북한산 기슭에..

독서 후기 2020.08.28

<암흑의 핵심, Heart of Darkness>을 읽고...

을 읽고... Joseph Conrad 조셉 콘래드 지음/ 이상옥 옮김 민음사 1998년 아니면, 1999년 그 시절 언저리에 나는 조셉 콘래드의 영어 원문 몇 페이지를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워낙 어려워 고생했다는 생각과 제목만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에 한글 번역본을 읽게 되었다. 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9년 제작한 말론 브랜도와 마틴 쉰이 출연한 영화 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소설배경은 아프리카 콩고지만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 전쟁으로 내용은 상당히 다르지만 영화의 모티브는 이다. 우선 작가 조셉 콘래드 또는 조지프 콘래드 Joseph Conrad(1857~1924 67세)를 소개하면 그는 당시 폴란드 영토였던 우크라이나의 베르디쵸프 근처의 작가이자 번역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폴란드 ..

독서 후기 2020.08.24

<다음 생에>를 읽고...

를 읽고... 마르크 레비 Marc Levy/ 조용희 옮김 북 하우스 지난해 우연히 신문을 보다 프랑스 인기 작가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프랑스 불로냐 출생으로 건축가로 활약하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어린 아들을 위해 쓴 이란 글이 공전의 인기를 얻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판권을 사서 영화로 만들기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 작가는 여러 방면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창작력을 발휘하여 소설 집필에 몰두하며 한편으로 국제사면위원회를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한 인물인 것 같다. 나는 도서관에서 그의 작품 를 먼저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였다. 순서로 봐서는 , , 그리고 로 이어지는 것 같으나 다른 작품은 천천히 찾아 읽어 볼 계획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대개 이러하다..

독서 후기 2020.08.20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읽고...

를 읽고... 공지영 산문 오픈 하우스 이 책을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당시 내용이 비교적 짧은 책이라 아마 두 서너 시간 걸쳐서 읽었던 같다. 그 뒤 무슨 이야기 끝에 책을 준 직원에게 나는 그리 인상 깊게 읽지 않은 책이라고 했더니 자신은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고 하여 좀 미안했었다. 이런 일 때문에 다시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얇고 가벼운 책이라 얼마 전 출장길에 다시 읽어 보았다. 이제 40 중반에 든 작가 공지영이 고등학생인 딸 ‘위녕’에게 주는 글 형식으로 25개의 소제목에 자신이 읽었던 책을 연결 지어 결국 위녕을 빌려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읽다 보면 책 소개 글인 듯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사무실 직원 한사람이..

독서 후기 20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