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297

기린의 날개

를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옮김 재인 작년, 2021년 새해부터 책 읽기의 각오를 단단히 했으나 지나고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목표로 삼았던 30권에 훨씬 못 미치는 19권을 읽었다. 올 해도 역시 30권 정도가 목표인데 1월 보름이 지났으나 읽다 덮어 둔 책 세 권이 뒹굴고 있어 이럴 땐 우선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이 좋을듯하여 히가시노의 책을 대출하여 주말 동안 읽었다. 이 작가의 책은 국내에서 번역 출판된 책만 해도 수십 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나 참고 하기 위해 추천 목록들을 검색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가 1위, 과 가 2, 3위를 다투고 , , , , ,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순위는 우리와 조금 다른 걸 보면 두 나라 독자들의 추리 소설 취향..

독서 후기 2023.05.25

가면 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옮김 재인 2022. 01. 05. 작년에 처음 손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고 일본 추리소설의 새로운 면모와 흥미를 느껴 올 초 책읽기는 게이고의 이 책 부터 시작하였다. 다음으로 를 읽었으나 썩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읽다 마다를 반복하다 겨우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역시 후기 쓰는 일도 내키지 않아 뒤로 미루고 나중에 읽은 이 책의 후기를 먼저 써 본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게이고 소설 번역자는 주로 양윤옥과 김난주 두 사람으로 우연 치고는 희소하게 작가 게이고와 두 번역자, 세 사람 모두 1958 년생이다. 김난주는 부산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양윤옥은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니 호남 출신인 듯 하여 소위 영호남 출신..

독서 후기 2022.08.23

<빈센트 나의 빈센트>를 읽고...

를 읽고… 정여울 글/ 이승진 사진 21세기북스 2021. 08. 31.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정여울씨가 빈센트 발자취를 따라 이곳저곳을 찾아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적은 수필집이다. 정여울은 1976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어 국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작가이다. 사실 나는 정여울이라는 이름은 이런저럭 간행물에서 여러차례 보았으나 기억에 남는 작품을 읽은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2006년 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수 십편의 평론을 쓰고 산문집도 여러 권 출판하였으며 자신의 이름을 달고 월간지도 펴낸 적이 있으며 번역서도 2권이나 냈다. 그러나 창작 소설은 한 권도 없다보니 내가 생각하기로 작가라 부르기는 ..

독서 후기 2021.11.0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21. 10. 09 수 년 전부터 국내 베스트셀러 순위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인기 있는 소설이다. 강남구청역 스마트 도서관에 다섯 번 방문하여 마침내 일주일 전에 대출하여 오늘 읽기를 마쳤다. 책 제목과 함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도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여 낯이 익지만 사실 나는 '게이고'라는 발음 때문에 여성 작가인가 하였다. 조금 생각하면 게이고는 이름이 아니고 성씨이기 때문에 착각할 이유가 없어야 하는 일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일찍 읽지 않은 이유는 추리 소설로 소개되어 내가 원래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 볼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워낙 오랫동안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대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하기도 하여 읽고 싶었었다. 2012..

독서 후기 2021.11.01

<82년 생 김지영>을 읽고...

을 읽고… 조남주 장편소설 민음사 2021. 01, 15. "사람들은 나보고 맘충이래" -한국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 그 공포, 피로, 당황, 놀라마,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현장 보고서- 책 뒷면에 나오는 글이다. 2016년 출판되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이다. 이 책에 대하여 이런저런 기사를 읽은 탓에 이런 책은 내가 굳이 읽지 않아도 될 내용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스마트 도서관에 그저 그런 책들만 보여 마땅히 읽을 책이 없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듯하여 대출하여 읽었다. 장편소설이라지만 실은 중편 정도 분량이다. 1982년 하급 공무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밑에서 언니와 남동생 사이 둘째로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난 주인공인 지영은 연립주택에서 할머니까지 여섯 식구 속에서 살았..

독서 후기 2021.02.20

<기사단장 죽이기 1권>을 읽고...

을 읽고...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홍은주 옮김 2021. 01, 02 2020년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 스마트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여 새로운 해, 2021년 1월 1일부터 읽기 시작하여 2일 오늘 읽기를 마쳤다. 최근 약 20년 동안 1년에 최소 20권에서 30권 정도의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후기를 썼으나 출근하지 않고 평생 가장 긴 시간을 놀고 지낸 작년 한 해에 모두 12권을 읽는데 그쳤다. 돌이켜보면 그 이유가 여러가지이다. 1월과 2월에 걸쳐 한 달 조금 넘은 스페인 자동차 여행으로 두서너 달은 그렇다 할 수 있지만 그 나머지 달은 별 하는 일도 없었으나 책 읽기에 소홀하여 그렇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꼭 시간이 많아야 책을 보는 건 아니다. 지난 일을 후회하고 섭섭해할 일..

독서 후기 2021.02.06

<내 스무 살을 울린 책>을 읽고...

을 읽고... 김윤식 외 지음 작가정신 오래 전에 발행된 책이라 여러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였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사회 저명인사, 유명인의 삶은 항상 궁금하고 특히 성장 과정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어 진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감수성이 예민하여 모든 걸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 스무 살에 책을 읽고 울었다면 그 책은 보통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후일 다시 보기 위해 인물들의 면면과 책 제목들을 적어보고 간단한 촌평을 덧붙인다. 김윤식: 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젊음의 순수한 욕망, 그 해방의 메시지 -앙드레 지드 이해인: 수녀 님은 나를 영원케하셨으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박재동: 애니메이션 제작. 뭣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노? ..

독서 후기 2020.12.13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읽고...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읽고... 오병훈 글과 그림 도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과 향기를 전해주는 꽃 전설" 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을 손에 들고 지난봄 온 세상을 환하게 물들였던 색색의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를 그려 보았다. 지금은 동토 밑에서 웅크리고 있겠지만 새 봄엔 그 가냘픈 씨앗에서 움터 오를 꽃들의 축제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생명의 치열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수필 문학가이기도 한 오병훈은 직접 꽃 그림을 그리며 세상의 아름다운 75 종류의 꽃에 얽힌 전설, 동화, 신화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북유럽, 아시아, 러시아, 그리스 그리고 영국 등 세계 각지를 가리지 않고 수집하여 책으로 만들었다. 특히 책갈피 곳곳에 아름다운 꽃 그림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그러나 조금 이..

독서 후기 2020.12.12

<다시 쓰는 택리지>를 읽고...

를 읽고... 전라 경상편 신정일 지음 Humanist 우리 역사상 가장 내용이 풍부한 지리 소개서는 조선 숙종, 영조 연간의 실학자 이중환(1690~1752)이 쓴 택리지 擇理志이다. 내용은 士, 農, 工, 商의 유래 및 사대부의 역할과 사명을 적은 사민총론, 조선 8도의 위치, 역사적 배경, 지리적 특성, 지역성, 지역 인물을 논한 팔도총론, 풍수설을 원용하여 지역의 입지조건의 우열을 다룬 복거총론, 이렇게 3편으로 구성되었다. 일반인들이 를 단순한 지리서로 간주하나 사실은 근대적 지리, 사회, 문화를 아우른 인문지리서이다. 저자 신성일은 문화 사학자이며 답사가로 지역문화를 발굴하는 작업의 하나로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여 재조명하고 한국의 10대 강을 도보로 답사하기로 기획하여 현재 금강, 섬진..

독서 후기 2020.12.05

<재미있는 어원사전>을 읽고...

을 읽고... 박갑천 지음 을유문화사 아주 오래전에 박갑천 전 서울신문사 논설위원이 쓴 같은 이름의 책을 읽은 적이 있고 그때도 퍽 흥미 있게 읽었다. 서점에 들러 같은 저자의 를 발견하고 그 당시와 얼마나 다른 내용이 있나 살펴보고 다시 보는 것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여 책을 구입하였다. 이 책에서 말에도 고향이 있고 뿌리가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우리말도 처음 생길 때 나름대로 이유와 원리가 있으며 영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가 평소 생각과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어 흥미 있다. 여기 재미있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갓' 이나 '가시'는 우리나라 중세시대 '아내'를 일컬었다. :가시버시 2. '갈보'는 갈기를 잘하는(남자를 자주 갈아 치우는) 갈+접미사 보(울보..

독서 후기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