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33

7일째, 몬세라트 수도원과 타레가 근처 시골마을 2020. 01. 21.

7일째, 몬세라트 수도원과 타레가 근처 시골마을 2020. 01. 21. 시골 마을이라 아침 일찍 여는 카페도 없어 어제저녁에 준비한 빵과 커피로 아침 요기를 간단히 마치고 몬세라트를 향해 출발 약간 험한 산길을 약 한 시간 걸려 몬세라트 수도원 케이블 카 주차장에 들어섰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으로 바르셀로나 들리는 사람은 으례 들리는 명소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이른 오전이라고 하지만 주차장엔 차가 한 대도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승차장 로비에 갔더니 문이 잠겨있었고 안내문에 케이블 카 수리 중이라 하였다. 케이블 카가 다니지 않으면 산악열차 일 것 같아 5분쯤 거리에 있는 산악 열차역에 도착하여 티켓을 신용카드로 구입하는 방법 등을 마침 안내 여직원이 친절하..

여행기 2020.06.18

6일 째, 피게레스 출발 지로나 거쳐 베소라 2020.01.20

6일째, 피게레스 출발 지로나 거쳐 베소라 2020.01.20 어제 저녁부터 쌀쌀하던 날씨가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춥다. 호텔 카운터엔 호세도 안나도 안 보이고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 두 사람에게 그간 친절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오늘 갈 길이 멀어 더 기다릴 수 없어 9시 반에 지로나를 향해 출발하였다. 안나의 말만 듣고 지로나를 가면서 도착지로 일단 시 중심지를 지정하였다. 대개 유럽 도시들은 중심지에 중앙광장을 바라보고 대성당, 시청 등이 있기에 일단 중심지를 가면 무난하리라 생각하였다. 한 시간 정도 운전하여 도시 중심부에 도착하였으나 주차장 찾기가 쉽지 않다. 우선 조금 비싸더라도 개인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다. 이때 지..

여행기 2020.06.12

5 일째, 피게레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2020. 01. 19.

5 일째, 피게레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2020. 01. 19. 오늘 아침 식사도 'Cafeteria 365'에서 참치를 넣은 크로와상과 커피로 간단히 하고 근처에 있는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에 입장하였다. 사실 나는 달리 작품을 잘 알지 못하고 달리가 스페인 사람인 줄도 몰랐었다. 초현실주의 화가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난해한 그림을 그린 사람이라는 정도만 대강 알고 있었는데 피게레스에 가장 유명한 방문 명소라 하여 찾은 것이다. 일반 미술관과 다르게 초현실주의 화가의 명성에 걸맞게 미술관 건물 자체도 독특하였다. 지붕에 크고 하얀 달걀이 여러 개 세워져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 텐데 아직도 모르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중앙 홀이며 대형 천창에서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셨으며 사방 벽과 홀 중앙 ..

여행기 2020.06.02

네 째날, 바르셀로나에서 피게레스 2020. 01, 18,

네 째날, 바르셀로나에서 피게레스 2020. 01, 18, 아침 식사도 어제처럼 같은 카페에서 간단히 하고 10시쯤 렌트 카를 인수하기로 하고 그전에 2시간을 잘 보낼 곳이 어딘가 궁리하다 호텔-중양 역-스페인 광장- 몬주익 마법의 분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스페인 광장의 넓고 시원한 모습을 다시 보고 그곳에서 바라본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 방향으로 곧게 뻗은 대로의 끝에 경사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궁전 같은 건물도 가 볼 계획이었다. 조금 이른 아침이라 스페인 광장은 자동차 통행량은 적었으나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대부분 동양인들이고 멀리 7~8명 젊은이들 모습이 한국사람들 같아서 다가가니 역시 우리말을 하는 젊은이들이었다. 과연 한국사람들은 부지런하여 이른 아침에 관광지에..

여행기 2020.05.31

셋째 날,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20. 01. 17.

셋째 날,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20. 01. 17. 사실 지난번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공원과 파밀리아 성당을 관광해서 다시 가지 않으려 했으나 바르셀로나에 언제 다시 올 기회도 쉽지 않을 듯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구엘공원은 아침 이른 시간인 7시 전까지 입장이 무료라 하여 산책 삼아 가기로 했다. 아침 식사는 호텔 근처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를 하는 카페에 들어가 주변 사람들이 주문하는 메뉴와 같은 것을 하였다. 사실 메뉴라 할 정도가 아니고 크로와상 하나와 스페인식 아메리카노 한 잔이었다. 왜 내가 스페인식 아메리카노라 부르냐면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넣은 라테 그리고 종업원이 아메리카노를 소개하여 처음엔 우리와 같은 커피인 줄 알았으나 막상 나온 커피는 우리..

여행기 2020.05.26

둘째 날,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 보케리니 전통시장 2020. 01. 16.

둘째 날,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 전통시장 2020.01.16. 깊은 잠에서 눈을 뜨니 이른 아침이었다. 객실 창문 커튼을 열자 2층까지 자란 나무들이 창 가까이까지 가로세로 줄지어 심어진 공간이다. 공원이라기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왜냐면 풀한 포기 없는 맨땅에 똑같은 종류와 크기의 나무들만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1월 중순 한 겨울인데도 푸른 잎이 무성하다. 나무들 너머로 헬스클럽과 대형 슈퍼마켓이 보인다. 1 층 식당으로 내려가니 아내와 내가 첫 손님이고 몇 분 지나 객실 손님들이 내려와 모두들 조용히 식사를 한다. 호텔 예약할 때 바르셀로나 첫날 아침 식사는 호텔 식당으로 정했었는데 15유로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빵과 치즈 종류도 다양하고 마실 음료..

여행기 2020.05.23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바르셀로나 도착 2020. 01. 15

첫째 날, 인천공항에서 바르셀로나 도착 2020.01.15 스페인에서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의 자동차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지나온 20대 후반 첫 해외 나들이를 시작한 이후로 옛날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번과 같은 여행을 무사히 마친 일에 감회가 새롭고 아주 오래전 일 같은 생각이 든다. 유럽의 경우 경유지로 단기 방문을 하였던 경우를 포함하여 여섯 번을 다녀왔으나 이번 일곱 번째 여행은 체류기간도 34일로 길고 스페인 단 한 나라를 돌아다녀 여러 가지로 쓸 이야기가 많다. 첫날부터 시작하여 하루하루를 뒤돌아 보며 써 볼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일은 이번 여행 중반쯤 스페인에서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소식을 듣고 귀국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수많은 사망자..

여행기 2020.05.21

비봉에 오르다.

다시 세 번째 비봉에 오르다. 2010.10.10. 지난주 10월3일엔 아침에 배낭을 메고 동네 도서관에 갔으나 문을 열지 않아 주춤거리며 생각했더니 개천절로 휴관하는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4대 국경일 중에서 가장 소홀하게 여기는 국경일인 듯하였다. 하긴 제헌절도 엇비슷하지만........ 하늘을 보니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던 날씨가 쾌청하여 집에 들려 옷과 배낭을 바꿔 북한산, 도봉산 둘 중 한곳을 머릿속에 그려보다 도봉산으로 정하고 10시 반에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11시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녹야원-다락능선-만장봉에 올랐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고 시야도 트인 걸보니 서울 대기도 불과 몇 년 사이에 훨씬 맑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 공기가 맑아 진 것은 시내버스..

여행기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