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대략 10여 년 전에 그리고 훨씬 이전 방문까지 포함하여 이번이 세번째 찿아갔던 절이다. 다른 절과 달리 단청을 하지않아 고아하면서도 단정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절이다.
내소사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뒷산의 독특한 모습인데, 일반적으로 전라북도 지역의 산들은 대부분 바위가
보이지 않는 흙으로 된 흙산 또는 토산이라 부르는 부드러운 형태의 산이다. 그러나 내소사 뒷 산은 높지는 않으나 험한 바위가 드러난 암산으로 자못 수수한 절 집과 멋진 대비를 이루며 조화를 이룬다. 어는 땐가 내가 갔을 때 마침 날씨가 우중충하게 흐려 더욱 바위 산의 배경과 단아한 절집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경을 이루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으며, 또 다른 날 답사여행에 젊은 직원들과 함께 오른 뒷 산 정상에서 바라 본 서해바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내소사 방문에선 절 입구의 1000년 수령이라는 느티나무의 우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본 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아무튼 내소사 방문은 항상 즐거운 기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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