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바르셀로나 도착 2020. 01. 15

깃또리 2020. 5. 21. 22:29

첫째 날, 인천공항에서 바르셀로나 도착 2020.01.15

 

스페인에서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의 자동차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지나온 20대 후반 첫 해외 나들이를 시작한 이후로 옛날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번과 같은 여행을 무사히 마친 일에 감회가 새롭고 아주 오래전 일 같은 생각이 든다. 유럽의 경우 경유지로 단기 방문을 하였던 경우를 포함하여 여섯 번을 다녀왔으나 이번 일곱 번째 여행은 체류기간도 34일로 길고 스페인 단 한 나라를 돌아다녀 여러 가지로 쓸 이야기가 많다. 첫날부터 시작하여 하루하루를 뒤돌아 보며 써 볼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일은 이번 여행 중반쯤 스페인에서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소식을 듣고 귀국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여 나는 아시아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하고 죄지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앞으로 여러 차례 소개하겠지만 유럽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따뜻한 마음씨로 우리 동양인을 반갑게 맞아 주었던 그들이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1월 15일 마음 설레며 고대하던 스페인을 향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하여 열 시간 넘게 비행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같은 날 저녁 6시 40분에 도착하였다. 관광 대국답게 입국 수속도 간편하고 빨랐으며 짐도 바로 나와 공항 밖 택시 정류장으로 나오니 초저녁이었다. 사실 나는 여객기에서 한꺼번에 몰려나온 많은 승객에 저녁시간이라 택시 탑승에 은근히 걱정했으나 빈 택시들이 줄지어 있어 이번 여행이 순조로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대기하는 택시는 두 종류인데 큰 짐이 없는 승객이 타는 택시가 한 줄이고 대형 트렁크도 싣는 택시 줄이 다른 한 줄이어서 우리는 대형 가방과 중형 가방이 있어 큰 택시를 골랐다. 서울에서 심사숙고하여 예약한 바르셀로나 중앙역 근처 호텔에 지체나 정체 없이 35분 정도 달려 도착했는데 첫 번째 신용카드 사용으로 45유로를 결재하였다. 호텔 Acta City 47에 체크 인하고 간단히 정리하고 보통날보다 7시간이나 더 긴 하루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