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어린왕자>를 읽고...

깃또리 2006. 5.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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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Le Pet'it Prince >를 읽고...

Antoine de Saint Exupe'ry 지음

Katherine Woods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

Scholatic inc.

2006. 05.06.

 

 


 하얀전쟁을 썻던 안정효씨가 쓴 <가짜 영어사전>에선가 아니면 <번역의 테크닉>에서 어린왕자를 쓴 Sant Exupe'ry 의 이름을 우리말로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읽은적이 있다.

 영어식으로  쎄인트 엑슈페리 라고 하면 그가 프랑스 사람이니 틀렸으며 쌩떽쥐뻬리 정도가 맞다고 했다. 쌩과 택쥐뻬리를 띄어 쓰기해도 틀렸다는 말도 덧붙인 기억이 난다.

 그의 조국 프랑스는 생전에는 그에게 해준게 별로 없었지만 그의 사후 세월이 흘러서 그를 기리는 추모 대열이 줄을 이었고 한 국가의 대표적인 인물만이 등장하는 화폐에 그의 얼굴 모습과 어린왕자 그리고 그가 타고 다녔던 비행기등을 담아 추앙의 깊이를 나타내고 있다.

 

 아무튼 그의 마흔 다섯이란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의 일생은 한마디로 굴곡진 삶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삶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1900년 6월 29일 리옹(Lyon)에서 출생. 보험 회사 감사로 있던 아버지 쟝 드 생택쥐뻬리는 쌩택쥐뻬리가 4살 이던 1904년 사망. 매해 여름을 가족과 함께 생 모리스 드 맹, 라 몰의 성에서 보냄.

1909년 르 망으로 이사하여 1914년 까지 재쥐트 교단의 생 크루아 중학교에 다님.

1912년 앙베리의 비행장에서 조종사 베드린느가 조종하는 비행기를 처음으로 타 보고 바이올린 레슨을 받음.

1914년 빌 프랑슈 쉬르 소온 시의 몽그레 중학에 들어갔으나 석달 뒤 스위스 프리부르의 마리아니스트 수도회에서 경영하는 중학교로 옮겨 1917년 까지 공부함.

1917년 대학 입학자격 시험에 합격하였고 학교 기숙사에 함께 있던 형 프랑수아가 죽음. 해군 학교 입시 준비를 위해 보쉬에 고등 학교와 생 루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함.

1919년 해군학교 입시의 구술시험에서 낙방하여 미술 학교 건축과에서 15개월 동안 수업함.

1921년 스트라스부르의 제 2 전투기 연대에서 군 복무하면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파견 되어 민간 조종사 훈련을 받고 부르체 에서는 전투 조종사 훈련을 받음.

1923년 제대한 후에 회사원으로 여러 회사에 근무하면서 취미로 비행기 조종을 계속함.

1926년 잡지<은선>에 중편 소설 <비행사>를 발표하고 디디에 도라(<야간 비행>의 주인공)가 경영하는 툴루즈의 라 테코에르 항공 회사의 (현재 에어 프랑스의 모체가 됨)에 입사함.

1927년 메르모즈, 기요메 등과 함께 툴루즈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다카르 사이의 비행 우편을 담당. 모로코의 캅쥐비 비행장 책임자로 18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남방 우편기> 집필.

1928년 프랑스로 귀국하여 <남방 우편기> 발표하고 브레스트에서 해군 항공의 고급반 강의 수강.

1929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우편 항공 회사의 영업 주임으로 일하면서 메르모즈, 기요메를 다시 만남.

1930년 기요메가 안데스 산맥 횡단 비행 중 실종 되자 생택쥐페리는 동료와 함께 5일동안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기요메는 불굴의 의지로 살아 돌아옴. <야간 비행> 집필.

1931년 프랑스 귀국하여 디디에 도라와 함께 우편 항공 회사 사임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알게 된 콘수엘로 순신과 결혼하였고 우편 항공 회사에 다시 입사하여 모로코에서 근무함. <야간 비행>으로 페미나 상 수상함.

1932년 라 코에테르 회사의 시험 비행사.

1934년 에어 프랑스 회사에 입사하여 선전 부원으로 외국에 자주 출장하면서 <남방 우편기>를 시나리오로 각색함.

1935년 <남방 우편기>가 피에르 비용에 의해 연출 됨. <파리 수아르>지 특파원으로 모스크바 기행문을 씀. 파리-사이공 간 연락 비행 시도하였고 이집트의 사막에 추락하여 닷새 동안 걸어서 배두인 대상에 의해 기계사 프레보와 함께 구출되었는데 이 경험이 어린왕자 집필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 된다.

1937년 카사블랑카-툼북투 간의 항로 개척하여 <파리 수아르> 지 특파원으로 스페인의 내란을 취재함.

1938년 뉴욕-테프 드 푀(남미의 남단)간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였고 과테말라에서 생애 다섯 번째 사고를 당하였으나 다행히 중상에 그쳐 목숨을 건지고 뉴욕에서 치료 받는 동안 <인간의 대지> 집필.

1939년 <인간의 대지> 발표하여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소설 대상 수상하였으며 2차 대전이 발발하자 대위로 동원되어 기술 교육을 담당 하다 33 정찰 비행단에 전속됨.

1940년 동원 해제 되자 프랑스 여행 후 포루투갈을 거쳐 12월 뉴욕으로 떠나 <전시 조종사> 집필.

1941년 뉴욕에서 집필 생활

1942년 <전시 조종사>의 영문판<아라스 전선 비행>이 발간 되었고 11월 , 라디오를 통해 프랑스의 단결을 호소.

1943년 뉴욕에서 <어떤 볼모에게 부치는 편지>, <어린 왕자> 발표하였으며 미국인 지휘하에 있는 알제리 2의 33 정찰 비행단에 재 편입 교섭하여 우즈다에 있는 본대에 편입. <성채> 집필. 착륙 실수로 미국인 지휘관에게 대기 명령을 받음, 지중해 지구 공군 총 사령관 이커 장군에게 청원하여 5회만 출격한다는 조건으로 사르디니아에서 정찰 비행단에 복귀.

1944년 동비행단이 코르시카로 이동하자 생 택쥐페리는 이미 8회의 출격을 마치고 있었음, 그르노블- 아네시 지역으로의 마지막 출격을 허락 받아 떠난 그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며 코르시카의 바스티아 북쪽에서 독일군 정찰기에 의해 격추되었으리라 추측되고 있음.

 나는 어린왕자 한글판을 오래 전에 읽은 탓으로 내용이 가물가물할 정도였다. 지난 겨울 서점에 들려 구입한 어린왕자 영문판이 포켓북이라 가지고 다니기 좋아서 출퇴근 전철과 버스에서 두번을 읽었는데 이제 다시 차분하게 읽어 볼 계획이다.

 

 이 소설에는 두 사람이 나온다.

아프리카 사막에 엔진 고장으로 불시착한 <>와 터어키 천문학자가 발견한 소행성 B-612에서 왔을것이라 추정되는 어린왕자이다.

 먼저 1인칭 화자 <나>는 저자인 쌩땍쥐뻬리이며 그는 이 소설에서 여섯살 때 아프리카 왕뱀 보아가 코끼리를 통채로 삼킨 두개의 그림을 그렸는데 하나는 보아 뱃속에 코끼리가 보이지 않아서 모자같이 보이는 그림이고 또 하나는 보아 뱃속에 코끼리가 보이는 그림이었다.

 어린이들은 보아 뱃속의 코끼리가 보이지 않아도 어떤 그림인지 알지만 어른들은 꼭 설명을 해 주어야 하며 이런 그림을 보여 주면 대부문 지리, 역사, 수학 그리고 문법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충고하여 결국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조종사가 되었다고 푸념한다.

<나>는 결국 작가 자신을 말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그림을 보여 주면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 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에게는 보아뱀, 원시림, 별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고 대신 교량, 골프, 정치 아니면 낵타이를 대상으로 이야기 하면 좋아한다고 했다.

 

 6년전 단독비행으로 사막을 횡단하다 엔진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하여 일주일 마실 물만 있던 어려운 처지에 새벽 해가 뜰 무렵 어린소년이 어디선가 나타나 "미안하지만, 양 한 마리 그려줘요."라는 말을 하여 처음에는 유령이 아닌가 했다 한다. 

 어린시절 그림공부를 하지 않아서 솜씨가 부족하여 어린왕자의 몇 번의 잘못된 그림 지적에 다시 그리기 귀찮아서 구멍 뚫린 상자를 그려주면서 그 속에 양이 있다고 했더니 아주 좋아했다.

 어린왕자는 자신은 많은 질문을 하면서 자신에게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아 며칠간 지나면서 그가 어느 별에서 어떻게 왜 왔는가를 차차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린왕자의 별에는 활화산 둘, 사화산 하나 그리고 장미꽃 하나가 있었는데 슬플 땐 의자를 옮겨 놓기만 하면 해가 지는 모습을 마흔 네번이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별이라고 한다.

 

 어린왕자는 장미를 지극히 보살폈으나 허영심이 많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장미의 시중을 들다 결국 변덕많은 장미를 피해 별을 떠났다 한다.

  자신의 별을 떠나는 방법으로 아마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왕자는 일곱개의 다른 별들을 방문하여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첫 번째 별은 끝없이 군림하고자 하는 왕(King)이 살고 있었고, 두 번째 별은 자신을 칭찬만 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기 좋아하는 자만심에 꽉찬 사람(Conceited man)을 그리고 세 번째 별에선 허무주의에 빠진 술고래(Tippler)가 살고 있었으며 네 번째 별에는 우주의 별들이 모두 자신의 별이라는 소유욕에 가득한 사업가(Businessman)을 만난다.

 다섯번째 별은 하루가 1분뿐이어서 아침저녁으로 가로등을 켰다 껏다 하느라 정신이 없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작은별의 가로등지기(Lamplighter)를 만나고, 여섯 번째 별에는 자신의 별은 한번도 탐험하지 않으면서 오직 다른 여행자의 말만 들으려고 하는 행동이 결여된 지리학자(Geographer)를 만난다.

 

 일곱 번째 마지막으로 도착한 지구(Earth)라는 별에서는 장미꽃이 가득한 정원을 보고 이 세상에 자신의 별에 피어 있는 온 장미꽃만이 유일한 꽃인줄 알았으나 수천 송이 피어 있는 장미를 보면서 자기 별에 두고온 장미꽃을 떠올리며 자신이 떠나 버린 후에 외로이 지낼 장미를 생각하고 엎드려 운다.

 지구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노란 뱀이었다.

노란 뱀은 어린왕자에게 지구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면서 어린왕자가 너무 약해 동정을 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때 자신이 어린왕자의 발목을 감기만 언제든 떠날 수 있으니 도와 주겠다고 하며 헤어진다.

 

 다음으로 지혜로운 여우를 만나게 되는데 어린왕자가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하자 자신을 길들여 달라고 부탁한다. 길들여 달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왕자에게 여우는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 하며 어떻게 길들이냐고 묻자 말이란 오해를 불러 올수 있으니 매일 찾아와 달라고만 한다.

사람이 태어나 수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아무런 감정없이 헤어지지만 어떤 사람하고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

여우를 길들이기로 약속하자 여우는 비밀 하나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 비밀이란 <아주 간단한 것인데,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하며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또 < 어린왕자에게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그 장미를 위해 바친 시간 때문이다.>라는 말도 덧붙여 준다.

 

 여우와 헤어진 어린왕자는 급행열차 선로 교환원을 만난다. 자신이 가고 있는 목적지도 모르면서 어디론가 쏜살같이 내 달리는 급행열차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현재의 자신의 위치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끊임없이 욕망으로 앞만 보고 나가는 현대인에 대한  풍자인듯하다.

 다음으로 한 알만 먹으면 매주 물을 마시지 않고 견디면서 53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약을 파는 상인을 만난다. 그 절약한 시간으로 무엇을 해야 하느냐 묻자 상인은 "네가 좋아하는 어떤 일이다."라고 하자 어린왕자는 신선한 우물물을 찾아 산보하겠노라고 한다.

 

 <나>는 8일째 되는 날 어린왕자를 다시 만나 마실 물을 찾아 우물을 찾아 나섰는데 금방 누가 물을 길었던 듯이 두레박과 도로래 막대 그리고 두레박줄이 있는 우물을 만나 갈증을 풀고 어린왕자는 아침 해가 뜨는 벌꿀빛 모래사막을 바라보며 양의 입을 덮는 마개를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어린왕자는 지구에 온지 이제 일년이 되었으며 당신을 만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이제 두고온 장미꽃을 지켜줄 책임이 있어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며 다음날 저녁에 만나자고 한다. 

 

 <나>는 다음날 어린왕자가 담위에 앉아 보이지 않는 누구와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듣는데 상대는 독은 지닌 노란뱀이었다. 놀란 <나>는 권총을 뽑아 들었지만 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담에 올라 앉았던 어린왕자는 <나>가 팔로 받아 안아 황금빛 머플러를 느슨하게 풀어주고 이마에 물을 축여주고 물을 마시게 한다.

 어린왕자는 자신의 팔로 <나>의 목을 껴안으며 비행기 수리를 마친것을 기뻐하며 이제 집에 돌아갈 수 있는걸 반가워 한다. 

 

 책은 모두 27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26 장 시작 부분부터가 중요한 대목이어서 그대로 옮겨 보기로 한다.

 

 " 어떻게 그걸 알았지?"

나는 감히 내가 기대 이상으로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 것을 그에게 막 말하려할 참이었다. 

어린왕자는 내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단지 이렇게 덧붙였다. "저도 역시 오늘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러더니 슬픈 목소리로-

"너무 먼 곳이라서... 아주 많이 힘들텐데..."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다는 걸 나는 확실히 알았다. 나는 마치 그를 어린아이처럼 팔로 꼭 껴안으며 그리고 내가 그를 붙잡기 위해서 아무일도 할 수 없이 그가 깊은 심연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얼굴은 어떤 사람을 아주 멀리 보낸듯이 매우 심각해 보였다. "저는 양과 그리고 그 양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지고 있으며 또 입 마개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나는 오랫 동안 기다렸다.

나는 어린왕자가 조금씩 조금씩 기력을 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얘 귀여운 애야, 무섭니?"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가 두려워 하는걸 의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밝게 웃었다.

 "난, 오늘밤 아주 무서움을 느낄 거예요..."  다시 한번 나는 돌이킬 수 없는 뭔가 알수 없는 감정에 의해 내 마음이 저려옴을 느꼈다. 더 이상 그 웃음소리를 듣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참기 힘들었다. 나에게 그의 웃음소리는 사막의 시원한 우물물 같았었다.

 "얘야, 난 너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단다!" 라고 나는 말했다. 그러자 그는 말했다. "오늘밤이 일년이 되는데...그런데 일년전에 지구에 왔던 바로 이곳에서 내 별을 찾을 수 있을런지..."

 "얘야 뱀과 있었던 일과 약속장소와 별에 대한 이야기는 단지 나쁜 꿈이었다고 말해 주겠니..." 라고 나는 말했다.

 

  그러나 어린왕자는 나의 간청에 대답이 없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거예요..."

"그래, 알겠어..."

"그런 일은 마치 꽃과 함께 있었던 것과 같아요. 만일 아저씨가 별에 살고 있는 꽃을 사랑했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 보는 일은 행복할거예요. 모든 별들은 꽃들이 피어나니까요.

"그래, 알겠다..."

그건 마치 물과 같아. 우물의 도르레과  밧줄 때문에 네가 나에게 물을 마시도록 한건 음악같았어. 기억하니-그게 얼마나 좋았었는지"

"예, 알아요." 

"아저씨는 밤에 별을 올려다 볼테죠. 제가 사는 곳은 모든게 작아서 제 별을 아저씨에게 보여드릴수 없네요. 차라리 그게 좋겠네요.  제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별 중에서 단 하나의 별이니까요. 그래서 아저씨는 창공에 모든 별들을 바라 보고 별을 사랑하겠네요...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의 친구가 되겠어요. 그리고 아저씨에게 선물을 드릴까해요... 그는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오, 어린왕자야, 귀여운 어린왕자야! 난 네 그 웃음소리를 듣는걸 무척 좋아한단다!

"그게 제 선물이예요. 바로 그거예요. 우리가 물을 마실 때 처럼 그럴 것입니다..."

 

"네가 말하려고 하는게 무슨 뜻이니?"

"모든 사람들은 별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기에 그 별들은 다 달라요. 여행자에게는 그 별은 안내자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작은 불빛이 더 이상 안내자가 아니죠. 학자들에게는 별들은 풀어야할 문제예요. 상인들에게는 재산으로 보이겠죠. 그러나 모든 별들은 소리 없습니다. 아저씨 혼자에게는 다른 어떤 사람이 갖지 않은 별을 가지실 거예요."
"네가 말하려는게 무슨 뜻이니?

"저는 그 별들 중에서 살아가면서 웃음을 지을거예요. 그래서 마치 모든 별들이 웃음소리를 내듯이 말입니다.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아저씨--오직 아저씨만---는 웃음소리를 내는 별을 가지실거예요!"

그리고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아저씨의 슬픔이 위로되면(시간은 모든 슬픔을 어루만지죠.) 아저씨는 저를 알았다는 것에 만족하실거예요. 아저씨는 항상 저의 친구예요. 아저씨는 저와 함께 웃고 싶어해요. 아저씨가 어느땐가 창문을 열면, 그래서 즐거워지시면...그런데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웃음을 지으면 퍽 놀라실거예요! 그러면 친구들에게 말하세요."

"그래, 별들은 항상 나를 웃음 짓게 만들지!" 그러면 친구들은 아저씨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죠. 제가 아저씨를 위해 기도할거라고 하면 그건 뻔한 속임수일텐데..."

그리고 나서 어린왕자는 다시 웃었다.(중략)

 

27 장

 

 이제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는 이 이야기를 아직 누구에게 말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귀환하여 나를 만난 친구들은 내가 살아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했다. 나는 슬픔에 잠겨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나, 피곤해."

 지금 슬픔은 조금 사라졌지만, 그러나 나는 어린왕자가 그의 별로 돌아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면 새벽녘에 그의 몸체를 발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거운 몸은 아니었었다... 그리고 밤에 별들이 내는 소리를 듣는걸 좋아한다. 그것은 5억개의 작은 별과 같다. 그러나 특별한 일이 하나 있다...

 내가 어린왕자에게 양의 입마개를 그려 주었을때 나는 마개의 가죽 끈을 붙이는걸 깜빡 잊었다. 어린왕자는 양의 입에 마개를 씌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궁금증에 싸여 있다. 그의 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 그 양은 장미꽃을 뜯어 먹어버렸을 텐데... 어느땐 나는 혼자 말을 했다.

'그렇지  않았을 거야!" 어린왕자는 매일밤 유리 덮개로 꽃을 덥었을 거야. 그리고 그는 매우 조심해서 그의 양을 감시할 텐데... 그러면 나는 행복해졌다. 그리고 모든 별들의 웃음소리가 감미롭게 느껴졌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간에 나는 혼자 말을 했다.

 "어느 순간 아니면 또 다른 때 깜박 잊고... 그래, 그럴수 있지! 어느날 저녁 그가 유리 덮개를 잊고 또 양이 밖으로 나와 소리없이 밤에..."

 그러면 그 작은 별들은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여기 대단한 수수께끼가 있다. 역시 어린왕자를 사랑하는 당신과 나를 위해 그리고 이 우주에서 똑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우리가 결코 보지 못했던 양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서 장미를 뜯어 먹었는지 아닌지?...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게 예,인지 아니면 아니오, 인지? 양이 꽃을 먹어 버렸을까요? 그러면 당신은 모든게 어떻게 변하는지 알테니까요...

그리고 어른들은 이해조차 못합니다. 그게 그렇게 아주 중요한 문제인지!

 

 이 그림은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사랑스러운 풍경입니다. 이 페이지는 앞 페이지와 같지만 여러분에게 강한 인상을 주려고 다시 그렸습니다.

여기 어린왕자가 지구에 서 있는 그림과 다른 하나는 그가 사라진 그림입니다. 자세히 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먼 훗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는 경우에 그를 알아 보는데 더 확실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여러분이 이 지점에 다달으면 서두르지 마세요.

 정확히 그 별아래 잠시 동안 기다리고 그런 다음 만일 금발 머리에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작은 어린아이가 나타나면 당신은 그가 어린왕자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나면 죄송하지만 제가 힘이 나게 해주세요.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제게 전해주세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