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늬른베르크 Nurnberg

깃또리 2006. 5. 5. 10:50

아우토반에서 찍은 독일 시골 마을 모습

 

 

시내 중앙광장 부근의 식당 풍경

 

 

프라우엔 교회

 

거리의 광대

 

거리의 악사들...

독일 화가 뒤러 하우스

 

도시 북쪽에 세워진 카이져부르크성의 모습

 

카이져부르크 성에서 내려다 본 늬른베르크 시내 모습

 

늬른베르크 N"urnberg   다섯째 날~여섯째 날

2006. 3. 25~26

 

 

 짤츠부르크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여 아우토반에 올라 뮌헨도시를 왼쪽으로 보고 지나 북으로 한참을 달려 12시 반에 늬른베르크에 도착하였다. 그러고 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홀이라는 뮌헨의 Hof Garten 에서 맥주를 마시려던 서울에서 세웠던 계획은 물건너 가고 두번이나 뮌헨시내를 머리서 바라 보고 지나야 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시내 중앙에 Pegnetz 페그니치강이 흐르는 늬른베르크는 세계2차대전 전범 재판이 열렸던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도시이며 바그너의 <늬른베르크의 명가수>란 작품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의 공습으로 도시의 90%가 손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복구되어 이제는 중세의 낭만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우리는 늬른베르크시내 외곽지역 Messe 에서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는 3월 22일~25일 열리는 창호박람회에 참관하기 위해 원래부터 방문계획을 세웠던 도시였다. 정식 명칭은 Fensterbau Frontale 2006 이며 주로 유럽대륙 나라들이 참가하는 창호관련 박람회였다.

 

 불과 3일간 짧게 열리는 행사였지만 그 규모는 방대하여 전시장은 1관부터 12관으로 나뉘어졌는데 10.1과 11.1관이 별도로 있어 실제는 14개의 별개 전시관과 관리동, 회의동, 준비동에 주차동 5개등으로 어디서 부터 참관해야 좋은지 처음엔 막막할 정도였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식당 중 하나에 들려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서로 관심사가 다르고 효율적인 참관을 위해 각자 헤어져 관람하다 1시간 단위로 약속된 장소에 만나서 의견 교환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전체 전시동을 다 본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단품목 창호는 물론이고 창호 가공기계, 창호관련 소재, 창호관련 부품, 창호 Hardware, 창호 조립장비등이 망라되었으며 창호 소재만해도 천연재료에서 화학, 금속, 비금속등으로 방대하여 우리같은 창호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는 수박 겉핱기식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는 전시장 일부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면 디지틀 카메라에 담는 방식을 취하였다. 창호박람회 참관을 마치고 우리는 밤베르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다음날 늬른베르크 시내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왜냐면 밤베르크는 늬른베르크에서 한시간 거리의 북쪽에 있었고 우리는 내일 독일 출장의 핵심인 Interpane사의 유리가공 공장이 있는 Plattling 방문을 위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도중에 레겐스부르크에 들려 잠을 자기로 하였는데 그 여정 중간 잠깐 늬른베르크에서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밤베르크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늦게 출발하여 늬른베르크에 11시 반정도에 도착하였다. 지난날 밤베르크에서 길을 잃어 고생한 일도 있어 도시 규모가 상당한 늬른베르크에서 또다시 길에서 시간을 보내며 헤메는 일이 없도록 아예 시내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늬른베르크 중앙지역을 관통하여 Kaiserburg 카이져부르크성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 합의하였다. 우리의 도보 코스 중에서 가장 먼저 Lorenzer kirche 로렌쵸 교회가 나타나 내부에 들어가 구경하고 무제움 다리를 건너 바로 보이는 Frauen kirche 프라우엔 교회에 다달았다. 이 교회 앞에서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중앙광장 옆 어느 식당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당 창밖에는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걷고 있었고 거리의 4인조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관광객을 상대로 거리의 연출을 하는 광대들도 여기저기있었는데 우리는 시간도 부족하여 제대로 즐길 여유도 없이 길을 걷다 화가 Du"rer Haus 뒤러하우스가 있는 곳에 발길이 닿아  기왕이면 들어가보자고 의견이 모아져 화가의 생전에 살던 집이었으니 지금은 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는 집을 구경하였다.

 

 뒤러하우스 바로 뒤가 카이져부르크였는데 일행들이 그간 많은 거리를 걷기도 하였고 앞으로도 한참을 걸어서 우리 차가 있는 곳까지 걷는데 부담이 되어서인지 카이져부르크성까지 올라가는데 망설였으나 기왕 거의 다 온 지점이니 올라 가보자고 채근하여 결국 관광객이 올라 갈 수 있는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 늬른베르크 시내를 내려다 보는 소득을 올리기도하였다. 카이저부프크 성에서 내려다 본 늬른베르크 도시 모습은 역시 독일의 전통 양식의 벽돌색 기와 지붕을 한 중세풍의 집들이 연이어 이어져 있었고 목재가 흰 회벽면에서 돌출되어 나타나는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 우리의 눈을 사로 잡았다.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길에 갈 때 못 보았던 히틀러가 늬른베르크도시를 좋아하여 그가 방문하면 꼭 숙소로 이용하였다는 작지만 시내에 있어 편리한 카이져 호텔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호기심으로 자주 찾는 호텔이라고 한다. 

 

 독일은 어디를 가나 소시지를 자랑하는데 특히 늬른베르크 소시지는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시간이 없어 소시지 본고장의 맛을 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 또 오랜 역사를 갖은 늬른베르크의 명물과자 Lebkuchen 레브쿠헨과자점은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아 역시 아쉬웠으나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곳저곳을 돌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우선 만족하였다. 늬른베르크는 독일 사람들도 관광으로 찾아 온다는 장남감 박물관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지척에 두고도 가 보지 못하였는데 다음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차가 주차한 곳을 찾느라  우왕좌왕하다 결국 택시를 타고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우리의 최종 관광지인 레겐스부르크를 향해 늬른베르크를 뒤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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