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타오" 를 읽고...

깃또리 2005. 9. 25. 20:46

Ando Tadao 安도忠雄 1941~

황준

 

 

 

 

 안도 다타오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하였으나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여 세계적인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가 되었다.

처음엔 인테리어 설계사무실에서 일하다 21살 때부터 8년간 미국, 유럽, 인도, 아프리카등지를 여행하며 건축과 지역적 감정, 정서를 배웠다.

1995년 건축분야의 노벨상이라는 하얏트 호텔체인 실질적 소유주가 만든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안도는 동경대 건축과 교수가 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홋카이도에 지은 <물의 교회 1988> 오사카의 <빛의 교회 1989>등이 있다.

 

  안도 다다오는 일본의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건축가이며,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건축가가 많지만  아직까지 안도처럼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건축가는 적다. 그러나 일본엔 안도와 같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건축가가 많아 부럽다.

 안도는 1941년 오사카에서 쌍둥이 형으로 태어나 상점을 경영하는 외조모 밑에서 합리와 이상주의 그리고 상인 가문의 특색인 자립심을 체득하며 성장하였다. 소년 시절은 학업보다는 자연에 묻혀 지내는 시간을 보내느라 학업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다. 14세엔 집 근처의 철공소, 유리공장, 목공소, 건축자재 상점에 드나 들며 무엇인가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가졌으며 한동안 목공이 되려고 하였다.

 주변의 반대로 목공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뎃생을 배우고 그림을 그렸는데 쌍둥이 동생의 도전적인 생활 태도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아 동생이 17세에 프로복서가 되자 안도도 이를 따라 프로복서가 되어 시합을 위해 태국 방콕에 첫 외국 나들이를 하기도 하였다.

 

 잠깐 동안의 프로 복서 경험을 거치고 18세에 친구의 소개로 나이트클럽의 인테리어 설계를 맡아 일하고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대학에서 강의를 듣기도 하고 르 꼬르뷔제의 책을 섭렵하기도 하며 22세에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 밑에서 일하며 건축과 도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24세가 되는 1965년 일본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자 시베리아 철도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핀란드에 들려 알도 알토 Alvar Aalto(1898~1976, 78)의 건축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등을 방문하고 유럽의 수 많은 현대 건축가 작품을 둘러 보고  마르세이유에서 배를 타고 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을 돌아 인도에 들려 여러가지 기이한 경험과 인간의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는등 길고 고된 여행이었지만 많은 인생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27세에 다시 비슷한 여정으로 유럽에 들러 반년 이상 머물면서 유럽 건축계 거장들의 건축물을 섭렵하였으며 다음 해에 미국의 서부를 시작으로 일주 여행을 두번이나 한 후에 오사카에 사무실을 설립하고 오사카 건축사협회 주관의 콤페에 1등 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안도는 명성을 얻게 되는 시기에 이런 말을 하였다.

 "저는 오사카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습니다만 그러한 주거 환경에 대한 울분과 의문에서 건축가가 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생활 공간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내려는 생각에서 건축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안도의 말을 음미해 보면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9세에 결혼을 한후 가정의 안정을 얻은 다음 여러 주택설계를 하였는데 여기서 안도가 건축설계에 임하는 대단히 올바른 정신 자세에 대한 한 대목으로 모든 설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귀담아 들을만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였다.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물론 설계하는 쪽에서는 몇번이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건축주에게는 대부분의 경우 일생에 한번 있는 일이다. 따라서 설계하는 쪽이 항상 하는 식의 자세가 아닌, 그곳에서 사는 사람의 기분을 충분히 받아들여 신중하게 설계를 진행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인데, 종종 설계하는 쪽은 바쁜 일에 �겨서 <평생동안 그곳에 살아야 하는> 사람 쪽의 기분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36세 되는 1977년 <로즈 가든>으로 제 2회 고베시 건축문화상을 필두로 <스미요시의 연립주택> 을 수상하였고 1985년엔 제5회 알도 알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78년 항가리 부타페스트 건축전 및 강연회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등의 초청으로 전시회 강연회 연사로 줄이어 활동하여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건축가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 되었다.

 1987 년 미국 예일대, 1988 년 컬럼비아대 그리고 1990 년엔 하바드 대학교의 객원교수가 되었으며 건축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상을 일본인으로는 세번째로 1995 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2004년엔 이란 바그다드 출신이며 영국에 귀화한 사람으로 26회가 된 프리츠커상 최초로 여성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수상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이 상을 받은 건축가가 한 사람도 없어 다른 예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인물이 배출 되었으나 건축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초라한 현실이 아쉽다.

 

 책은 어느 시인의 촌평에서 부터 시작하여 사진작가 인 후지와라와 안도 다다오의 대담 그리고 안도의 대표적인 설계 건축물의 사진을 실었으며 건축가 유즈루의 건축비평, 안도의 어록과 마지막으로 안도의 자작 연보가 비교적 자세히 실려 안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었다.

 사진작가 후지와라는 안도의 건축을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 이라고 하였으며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항상 확인하는데 이 확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삶은 공허하고 슬프다고 했다. 인간의 집도 자연과의 교감이 중요하며, 사람과 물, 사람과 바람, 빛, 어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나아가 역사와 교감하도록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도는 사는 사람에게 자극을 주어 사람의 육체와 건축과의 사이에서 싸움을 강요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건축설계란 건축주, 스텝진과 싸움에서 그들을 압도할 수 있는 논리적 힘을 가지는 것이이 필요하며 그 힘은 기술, 경제,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아닌 설계에 투영 되는 이미지 그 이미지가 묘사하고자 하는 생활이 가장 강한 영향력이 크다고 하였다.

 안도는 설계에서 논리적인 부분과 논리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설계에서 중요하다고 하였다. 일관된 설계를 위해 한가지 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즉 기본설계에서 보수작업까지 단 한 사람이 참여하도록 해야하며 설계는 일종의 수작업의 범위를 넘지 않는 장인의 일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또한 몸과 접촉되는 곳에는 자연소재를 사용하는데 즉, 바닥, 문짝, 가구에 자연목을 써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변현 되고 때가 묻어 기억이 새겨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안도의 일관된 건축 사상이라고 하였다.-끝.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는 항상 3가지 특징적인 성격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첫번째는, Geometry- 건축물 자체에 있어서 완벽한 기하학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Nature- 건축물에는 자연 요소를 투입함으로써 자연과 건축물의 Harmony 하게

                            만든다. 이때 사용하는 자연이란- 인위적인 자연, 즉 물을 이용한

                            연못과 나무를 이용한 마당 그리고 유리를 이용한 빛 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Substance- 진솔한 건축재료인 콘크리트(Unfinished Concrete)와

                                     유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정신이다.

 

빛의 교회

 

방문객에게 전해지는 말입니다...

세계의 교회 건축물 중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을 두가지 정도 든다면,

1.지금까지의 교회는 신도들의 좌석을 수평형태로 만들고 그 정면의 성단은 시자들의

   좌석보다 몇  계단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심지어 성단이 신도들의 좌석보다 5~6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한 교회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의 경향을 보면 성단과

   신도들의 좌석이 동일 평면상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는 성단이 신도석 보다 낮게 위치하고 있으며 게다가 가장 낮은 곳에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저희들은 여기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봅니다.

2. 교회는 인간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고 직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세상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곤란한 문제를 안도다다오씨는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는 노출 콘크리트를 즐겨 사용한다......
콘크리트 그대로의 느낌이 사람들에게 각인된다.....
그만의 노하우로 콘크리트의 삭막함이 사라져 우리에게 보여진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간의 이해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건축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