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문판)

<Shadow Spinner>를 읽고…...

깃또리 2020. 10. 28. 18:21

<Shadow Spinner>를 읽고

Susan Flercher

Aladdin Paperbacks

2020. 09. 17.

 

 

거의 2년 전 사무실 동료가 빌려 준 책이다. 처음 몇 페이지 읽다 조금 어려워 뒤로 미루다가 두 번째 다시 시작하여 중간쯤까지 읽었으나 중단하였는데 책을 돌려 달라는 재촉을 받고 세 번째로 처음부터 읽어 이제 마쳤다. 남의 책이라서 모르는 단어를 책에 표시 할 수 없어 대강 줄거리만 읽고 넘긴 셈이다. 처음 생각보다 퍽 흥미 있고 독특한 책이라 새 책을 구입 다시 천천히 읽을까 한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다른 점 중 하나는 총 Chapter 23개 마다 소제목 아래에 Lesson for Life and Storytelling이 대략 반 페이지 정도 나온다. 예를 들자면, Chapter 13은 다음과 같다. She should have been strong. There is a proverb I have heard: "Life under the wing of a fly is still better than the sleep of the grave. I used to believe that, if you have a choise, you should pick like under the wing of a fly. Especially if she were some-one's mother. 우리 속담에 이와 의미가 비슷한 것으로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거나 "죽은 정승보다 산 정승 집 개가 낫다."가 아닐까 한다. 영어에서는 특히 누구의 어머니일 때는 더욱 자식을 위해서 더 그렇다는 말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이 부분은 주인공 어머니가 주인공이 어린 딸을 두고 일찍 죽은 부분에서 어린 독자들에게 전하는 교훈이다. 이렇듯 독자들에게 각 장마다 뜻 깊은 내용을 보여준다.

이 책의 줄거리는 유럽 "Arabian Nights" 또는 "One Thouthand and an Nights",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한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버전이다. 사실 천일야화는 유럽이 아닌 지금의 시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그리고 인도 일부를 세력권으로 한 폐르샤 왕국을 무대로 아랍어로 쓰인 이야기였다. 등장인물은 아랍 사람들 이름이지만 이야기 골격은 인도라 알려졌다.

 

주인공 마르잔, Marjan은 어릴 때 어머니가 일부러 왼쪽 다리를 절둑이게 만들어 항상 어머니를 원망하는 13살 어린 처녀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 차바, Chava와 알리, Ali라는 부부 밑에서 어린 종처럼 지내지만 그래도 다른 주인과 달리 딸처럼 대우받고 지내며 부부를 좋아한다. 특히나 차바는 마르잔의 앞날을 걱정한다. 왜냐면 다리 불구에 백일몽 상태에 자주 빠지고 옛날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며 덤벙대는 성격으로 자주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알리 부부는 한 때 잘 살았으나 외국 무역하던 배가 풍랑으로 침몰하여 가난에 빠진다. 세금을 내기 위해 차바는 값비싼 패물을 왕궁 안에 들어가 궁녀들에게 팔러 가는 날 마르잔을 데리고 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궁엔 자신이 자리를 빈 사이에 왕비가 다른 남자와 시시덕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배신감으로 왕비 목을 베고 날마다 새로운 처녀를 데려 오도록 하고 하룻밤이 지나면 다음 날 목을 베어 여자들에게 복수하였던 왕, 술탄, Sultan, Shahryar가 있었다. 그래서 왕궁 밖의 부모들은 자기 딸들을 몰래 먼 곳으로 보내거나 마르잔 어머니처럼 딸을 불구로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느 대신의 딸인 세헤라자드, Shahrazarde가 아버지에게 자청하여 왕궁에 들어 술탄에게 첫 날부터 왕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밤새 하다가 가장 재미있는 부분 새벽에 이르도록하였다. 그래서 나머지 이야기를 들으려고 왕은 세헤라자드 죽이는 일을 하루하루 미루다 1001일이나 지났다. 차바가 궁녀들과 패물을 흥정하는 자리 옆에서 마르잔이 궁중 어린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세헤라자드 여동생 던야자드, Dunyazad가 듣다가 마침 언니 세헤라자드의 이야기가 조금 힘들어지는 때라 마르잔이 언니를 돕게 한다. 특히 술탄이 어릴 적 들었으나 잊고 지내던 옛이야기를 마르잔이 몰래 궁정을 빠져나와 이야기꾼, Storyteller, Abu Muslem을 찾아서 이야기를 듣고 세헤라자드에게 전해 세헤라자드는 왕을 기쁘게 하는 대목이 큰 줄거리이다.

세헤라자드가 며칠 이야기를 이어가다 마지막엔 마르잔이 직접 술탄 앞에 나아가 옛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바꿔 왕이 처녀들을 죽였던 일을 스스로 후회하게 한다. 그러나 왕은 마르잔이 몰래 궁정을 드나들었던 일과 이를 도운 전서구(통신 비들기) 담당인 자나브, Zaynab, 그리고 스토리텔러와 환관을 궁정 감옥에 가두라 한다. 일주일이 지나 왕은 이제 아무도 죽이지 않고 곧 왕궁에 결혼식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고 얼마 후 결혼식 의상을 입은 던야자드가 감옥에 나타난다. 마르잔과 자나브는 무척 놀란다. 왜냐면 던야자드가 세헤라자드 대신 왕과 결혼하는가 해서였다.. 그러나 던야자드는 일단 두 사람과 옆 감방의 두 사람 인 스토리텔러와 환관, 모두 네 사람을 데리고 왕궁의 긴 복도를 가면서 그간의 일을 이야기한다.. 술탄은 지난 일들을 모두 뉘우치고 세헤라자드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그 동안 노심초사하였던 대신들과 딸을 둔 백성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자기 동생은 던야자드와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겠다 발표했다 한다. 그러나 술탄의 심술궂은 어머니 Khatum은 세헤라자드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어떤 술책을 부려 네 사람을 죽일 지 모르기 때문에 세헤라자드의 아버지가 있는 먼 지방인 사마르칸트, Samarkant로 보내기로 술탄과 약속하였다 한다. 던야자드를 따라 궁정 뒷 문을 나오자 카라반이 대기하고 있어 네 사람이 낙타 등에 오르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여기서 사마르칸트를 마르잔은 꿈에 그리던 ‘The Green Hills이라 말한다.

 

한가지 덧붙일 이야기로 마르잔이 궁중을 떠나기 전 던야자드가 세헤라자드를 대신하여 마르잔에게 도와 준일에 보답으로 보물이 가득한 귀한 선물 주머니를 주자 마르잔은 자신을 돌봐 준 차바와 알리에게 전해 달라 한다. 그러자 던야자드는 그 부부는 자신들이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라 한다. 그러나 마르잔은 항상 불만을 품던 어머니에 대한 용서는 확실히 하지 않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불과 10살에서 14살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처음 보는 단어가 자주 나와도 그냥 지나쳤으나 새책을 사서 볼 땐 사전의 도움을 받아 찾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