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문판)

<Mr. Midshipman Hornblower>를 읽고...

깃또리 2020. 6. 16. 09:21

<Mr. Midshipman Hornblower>를 읽고...

C.S. Forester

Oxford Bookworms

 

 

 

작가 Forester는 자신의 조국 영국이 낳은 위대한 영웅 Nelson 장군을 모델로 삼아 12권의 시리즈로 책을 펴냈다 한다. 물론 대부분 사실에 근거를 했다고 하나 아무래도 부정적인 부분은 드러내지 않고 뛰어나고 영웅적인 부분을 도드라지게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예를 들면 우리의 이순신 장군을 모델로 삼아 소설을 쓴다면 역시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같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였던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유명한 Roald Dahl이 쓴 라는 제목의 책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쓴 부분을 퍽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이다. , Roal Dahl은 자신이 공부하는 일보다 일찍 취직하여 직접 몸으로 느끼고 부딪쳐딛딛 세상사는 지혜를 얻고자 고등학교를 마치고 석유회사에 입사하여 아프리카에서 일하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로 징집되어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참전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부상을 당하여 본국으로 후송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정부의 배려로 주미대사관 무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름한 옷차림의 중년 신사가 사무실에 나타나 자신이 C. S. Forester라 하여 도저히 믿기지 않았으나 Roald Dahl은 신분을 확인하고 난 다음 앉아 있던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한다. 왜냐면 당시 C. S. Forester은 바로 Roald Dahl도 즐겨 읽었던 바로 이 책의 저자였으며 영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작가여서 이런 대단한 작가가 자신의 방으로 예고도 없이 나타난 일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한다. 사실 C. S. Forester는 전쟁터에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 살아온 Roald Dahl의 무용담을 듣고 그에 대한 글을 써서 당시 유력한 신문사에 보내려 했다 한다.

 

Roald Dahl은 두서없는 말로 하는 것보다 조리 있게 글로 적어 C. S. Forester에게 보내주었는데 이를 읽어 본 C. S. Forester는 너무 잘 쓴 글이라서 자신이 빼고 더하거나 고칠 것도 없이 신문사에 그대로 보냈으며 상당한 고료와 앞으로 글을 써 보라는 격려의 글을 보내 주었다. 이를 계기로 Roald Dahl은 마침내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다른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난 다음 영국인들이 존경하는 Hornblower가 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하여 우선 청소년 학생들이 읽기에 알맞게 다시 고쳐 쓴 이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쓰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듯하다.. 사실 남의 나라 사람 이야기여서 그런지 그리 큰 흥미가 없어 읽다 마다를 여러 번 하여 끝까지 읽기는 했으나 비슷한 다른 책 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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