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문판)

<Who was Daniel Boone?>를 읽고...

깃또리 2019. 10. 7. 12:47

<Who was Daniel Boone?>를 읽고...

By Sydelle Kramer / Illustrated by George Ulrich

Grosset & Dunlap N. Y.

20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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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역사는 1776년 독립선언으로부터 시작하면 236년이라 할 수 있고 조금 더 해봐야 Mayflower호가 영국 Plymouth항을 떠나 존스타운에 식민지를 개척한 청교도 단, Pilgrim Father가 도착한 해 1620년을 기준해도 292년으로 300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다. 그래서 이렇게 역사가 짧은 미국인들은 별 대수롭지 않은 유적도 소중히 여기고 조금 눈에 띄는 일을 한 인물들을 내세우고 영웅으로 만들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이 작은 책은 미국 건국이전에 태어나 건국 이후에 세상을 떠난 개척정신이 뛰어난 Daniel Boone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1734년에 펜실베니아에서 Quaker교도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며 1820년 Missouri에서 85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미국 개척민들은 대부분 다산하여 열두 명의 형제자매 중에서 여섯 번째였다. 어린 Daniel은 비좁은 통나무집에서 지내는 것보다 야외 숲에서 지내는 일을 더 좋아하였다. 펜실베니아 Reading에 많은 이주민이 옮겨오고 토양이 척박해져 수확이 줄어들자 그의 아버지는 남부 버지니아를 지나 노스캐롤라이나의 Yadkin Valley로 1751년 이주하였다. 대서양을 따라 뻗어 내린 Appalachian산맥이 길게 남북으로 놓여 있고 이 산맥과 대서양 사이에는 13개의 영국 식민지가 이어져 있었으며 산맥 너머 서쪽은 록키 산맥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지역이 프랑스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지역의 주인은 수십 부족으로 이루어진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Appalachian 동쪽에는 Delaware족, Cherokee족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고 Appalachian산맥 서쪽에는 Shawnee족이 살고 있다고 하였다.

 

사실 지금은 미국사람들 즉,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완전히 제압하여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유형지와 비슷한 불모지에 내 몰아버린 다음 1950년대부터는 인디언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배타심이 없어져 대신 그들의 용맹성과 장점들을 조금씩 내비치기 시작한다. 따라서 신제품이나 자동차 모델 명칭에 인디언 부족 이름을 곧잘 붙인다. 내가 오래전 미국생산 차량의 하나인 Jeep이 원래는 General Purpose에서 발음이 변하여 생성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 중에서 모델 명칭 Cherokee가 인디언 부족이름이란 것을 알았는데 이 책에 이 부족이 살고 있던 지역과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퍽 반가웠다. 기왕 나온 김에 1968년에 우리나라 동해 원산 앞 바다에서 정보활동을 하던 미국해군 함정이 북한군에 나포되어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미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 그 함정의 이름이 Pueblo호였으며 이때 이 함정의 명칭도 인디언 부족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 Daniel은 새로 이주한 Yadkin 계곡에서 독립심이 강하고 검은 머리칼을 지닌 15살의 Rebecca란 처녀를 만나 첫눈에 서로 사랑을 하였다. 당시 Daniel은 19살이라서 아직 결혼하기 일러 2년 후에 결혼하였는데 워낙 형제자매가 많아서 같은 날 3형제가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한다. 부모를 따라 씨 뿌리고 수확하는 농사일에는 좀처럼 적성이 맞지 않은 Daniel은 추수가 끝난 가을부터 겨울 동안은 수십 일이 걸리는 장거리 사냥 여행을 떠나 많은 모피와 가죽을 거두어 집안 살림에 큰 보탬이 되었다 한다. 그러나 이곳도 역시 개척민들이 몰려들자 점점 사냥감도 줄어들어 Appalachian산맥을 넘어 Shawnee족이 사는 곳에 가면 비옥한 토지와 무한정으로 사냥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이곳을 가려면 단 한 곳뿐으로 비밀스럽게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협곡과 고개가 가로 막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는 모든 준비를 하여 이 고개를 넘어가기로 결심하였다. 이 비밀통로는 Iroquois족들이 Great Warrior's Path라 부르며 산맥 서쪽지역을 ‘초원, Meadow’이라는 뜻의 Kanta-ke라 불렀는데 이 말에서 Kentucky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한다.

 

그의 나이 35살 되던 1769년 자신을 포함하여 6명과 15마리의 말에 식량과 장비를 싣고 출발하여 Cumberland Gap라 부르는 Great Warrior's Path의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켄터키의 초원에 도착하였으며 이 여행은 5주가 걸렸다 하며 수많은 들소 Buffalo, Beaver, Elk, Bear, Wild Turkey를 사냥하여 가죽을 수집하였다. 일행 중에는 Daniel의 아내 Rebecca의 남동생 John이 끼어 있어 Daniel와 John 일행이 한 팀이 되고 남은 사람들이 또 다른 팀이 되어 활동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Shawnee족에 붙잡혀 그동안 수집한 가죽도 모두 빼앗기고 자신들의 땅에서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 인디언들의 입장에서는 당시 영국 왕과 협약을 맺어 Appalachian산맥 서쪽은 백인들이 오지 않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Daniel 일행의 행동은 무단 침입과 절도와 다름없었다.

 

사실 영국, 프랑스 백인들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헌신짝처럼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을 점차 인디언들은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Daniel은 목숨을 살려주면 다시 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가 겨울이 올 때까지 어느 동굴에 숨어 지내며 사냥을 계속하였으며 어느 날 처남 John이 사라져 할 수 없이 혼자 지내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처남은 인디언들에게 붙잡혀 죽고 그의 시신은 5년 후에 발견되었다고 나와 있다. 집으로 돌아 온 Daniel은 다시 4년 후인 1773년 자신의 가족 모두와 다른 다섯 가족으로 대규모 이주 단을 만들어 켄터키에 들어갔는데 이들은 인디언들과 싸움을 각오하고 통나무집도 전투를 대비하여 요새처럼 짓고 마을 이름은 Daniel의 성을 따서 Boonesborough라 불렀다. 그러나 준비했던 소금이 바닥이 나자 위험을 무릅쓰고 24명이 마을을 떠나 오하이오 강의 작은 지류를 찾아가 소금 성분이 많은 Licking River의 샘에서 소금을 만들며 지냈다 한다. 그러다 어느 날 Daniel이 혼자 사냥을 하다 인디언에 붙잡혀 나머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항복을 한 다음 인디언 식으로 머리도 깎는 통과의례를 하여 인디언 부족장의 양아들이 되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인디언 마을에 살 수 없어 탈출하여 마을로 돌아왔으나 마을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다시 개척민을 모아 마을을 되살리려고 노력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그가 배신했다는 루머를 퍼뜨려 자신이 세운 마을을 떠나 Limestone이라는 곳에 정착하여 ‘여관 Tavern’을 운영하였으며 일곱 명의 노예를 부렸다한다. 그런데 그 당시 Quaker교도들은 노예를 부리지 않는 사람들이었는데 Daniel 가족은 예외이기 때문에 후일 Daniel Boone를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이런저런 추측을 한다고 한다. 여관을 운영하며 측량사 역할도 했으나 별로 성공하지 못하자 Daniel은 모든 가족을 대동하고 오하이오 강을 거슬러 올라가 Missouri 주의 St. Louis의 북서쪽에 정착하였다. 이때 함께 하였던 가족은 세 아들과 며느리, 두 딸과 사위 17명의 손자손녀 그리고 노예들이었다고 하니 약 35명 되는 대가족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삶도 별로 순탄치 않아 쇠로 만든 덫에 손을 크게 다치기도 하고 얼어붙은 Missouri강을 건너다 빠져 거의 죽을 고비도 넘기기도 했으며 딸들이 병을 얻어 숨을 거두는 불행을 겪었으며 빚으로 자신의 땅을 팔아야 하는 등 그의 말년은 어수선 하였다. 그래도 노쇠한 그였지만 Wyoming Yellowstone을 6개월에 걸쳐 여행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평생 사랑했던 부인 Rebecca가 74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모든 희망을 잃고 침울하게 지내다 1820년 10월 85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그는 죽기 전 젊은 흑인 노예 Derry Coburn과 20년 넘게 가장 친한 친구처럼 지냈다 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은 비슷한 종류의 책 주인공 Harriet Tubman은 Daniel Boone이 세상을 떠난 해인 1820년에 태어난 셈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북아메리카 개척사, 미국의 개척사는 단순히 불모지나 삼림지역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수백 년 아니면 수 천년동안 이 땅의 주인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살육하여 백인들이 차지하였던 침략의 역사라 보고 있다. 이 백인들 중에서 특히 영국인들이 제일 앞장을 섰으며 그 다음으로 프랑스이며 남아메리카에서는 스페인인데 영국은 섬나라이다 보니 땅이 부족하여 넓은 땅을 지닌 프랑스나 독일보다 땅에 대한 욕심이 크고 더 무자비하였던 게 아닐까 한다. 영국을 선두로 유럽 여러 나라들이 식민지를 세웠지만 결국 다른 나라의 식민지는 유야무야되고 영국인들이 세운 13개의 식민지가 번성하였으며 Appalachian산맥 서쪽은 워낙 개척이 어려워 프랑스가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였으나 권리행사는 강력하게 하지 않고 자신들의 내국문제로 더욱 관심이 없었다. 이 시기가 바로 프랑스 대혁명기간(1789년)이기 때문이었다. 이 지역은 인디언들이 처음에는 프랑스군과 싸웠으나 프랑스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다가 영국인들의 유입으로 결국 영국군과 싸웠던 셈이다. 영국은 프랑스와 인디언 연합군과 맞서 싸웠으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프랑스가 소극적인 대응으로 결국 영국이 처음에는 인디언 자치를 인정하다가 약속을 어기고 시일이 지나면서 영국인들이 차지한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Daniel Boone은 영국인 시각, 미국인 시각에서는 선구적인 개척자이지만 인디언 입장에서 보면 가장 적극적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백인 침략자일 것이다.

 

 

* 찾아 본 단어들

 

blaze 화염, 불타다/ 포고하다. 말리다

coop 닭장/가두다=confine

scrappy 작은 조각, 파편,/폐기하다/주먹다짐을 좋아하는

streak 줄, 줄무늬/성향, 기미/질주하다, 나체로 달리다:streaking

distract 딴대로 돌리다, 어지럽히다

falling-out 불화, 다툼

tick 똑딱 소리/진드기/이불잇, 베갯잇

stump 그루터기

cooskin

coon 너구리

rugged 조야한, 튼튼한, 껄껄한

lean-to 의지간, 달개지붕

toasty 토스트, 굽다. 따뜻이 하다

trek (달구지)여행을 하다

stampede (가축떼가)후다닥 도망하다(침)

hoard 저장

wasps 장수말벌

spunky 용기

spunk 용기, 씩씩한

squaw 북아메리카, 흑인의 여자(아내)

rut 바퀴자국, 상투적인 방법, 상습,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