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문판)

<The BFG, The Big Friendly Giant>를 읽고...

깃또리 2018. 10. 15. 13:29

<The BFG, The Big Friendly Giant>를 읽고...
Roald Dhal
Puffin Books
2016. 09. 16.


 고아원의 어린 소녀 Sophie, 소피와 크고 착한 거인 BFG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판타지 동화이다. BFG는 사막과 같은 황량한 땅에서 거인 아홉 명과 함께 사는 막내 거인이다. 그렇지만 아홉 명의 거인은 외모도 흉측하고 덩치도 BFG보다 큰 식인 거인들이지만 BFG는 Snozzcumber라는 먹이와 Frobscttle이라는 음료를 마시며 산다. 이 단어들은 사전에 없으며 아마 작가가 지어낸 말이다. BFG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꿈을 뜰채로 걷어 유리병에 담아 보관해 두었다가 깊은 밤에 창문을 열고 트럼펫처럼 긴 도구에 입김을 불어 잠자는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는 일을 한다.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하였으나 달 밝은 날 소피가 먼저 BFG를 보게 되자 BFG는 소피를 자기 호주머니에 넣어 동굴로 된 자기 집으로 데려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아홉의 거인들은 제 각각 다른 습성을 지녔지만 주로 밤에 활동하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먹어 치우는 이야기가 길게 나온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죽이거나 잡아먹지는 않는다. 그래서 소피가 이 거인들을 나쁘다고 하자 BFG는 거인들이 나쁜 점도 있지만 사람들처럼 서로 싸우고 죽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 거인들이 가는 나라들은 터키, 웰링톤, 파나마, 영국, 노르웨이, 일본 양키 Yankee-Doodles, 그리스, 에스키모 등이다. 아마 지금 작가 Dhal이 살았더라면 한국이나 중국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작가들은 이름 없는 나라보다는 세계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를 자신의 이야기에 넣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국이야말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북한은 핵무기 실험을 하여 세계를 긴장시키며 남한 역시 많은 뉴스거리를 쏟아내는 독특한 나라이기 때문이라 어린이 책에 넣기에 충분한 나라이다.


 다른 괴물 거인들이 영국의 소년, 소녀들을 잡아먹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소피는 BFG가 영국 여왕이 잠을 잘 때 꿈속에 괴물들이 나타나게 하여 여왕이 위험을 알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여왕이 대수롭지 않은 꿈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것을 염려하여 소피가 직접 여왕의 침실 창문턱에 앉기로 하였다. 괴물 거인들이 소년, 소녀들을 해치려는 꿈에서 눈을 뜬 여왕이 마침 아침 차를 가지고 온 하녀와 함께 창문턱에 앉아 있는 어린 소피를 발견하고 무척 놀랐으나 여왕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소피에게 여러 질문을 하여 사정을 안 다음 소피와 BFG에게 식사를 초대한다. 그런 다음 영국 공군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잠자고 있는 아홉 괴물 거인들을 묶어 영국으로 실어 온다. 큰 구덩이를 파고 괴물들을 깊이 가두어 두고 죽지 않을 정도의 음식을 넣어주고 사람들에게 구경을 시킨다.


 한편 BFG에게는 여왕이 사는 어느 성에서 가까운 ‘Windsor Great Park’라는 공원 옆에 크고 좋은 집을 지어주고 소피에게도 BFG 집 옆에 Little Cottage를 지어 주었다. 나는 cottage를 의례 볼품없는 오두막집으로 알고 있었으나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BFG에게는 The Royal Dream-Blower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그 동안 못했던 공부를 하도록 하여 Dahl's Chickens 이라고 잘못 발음하던 BFG는 이제는 제대로 ‘Charles Dickens’로 발음하고 세익스피어의 모든 책도 읽었다고 하였다. 소피의 권유에 따라 자신과 BFG가 활약을 책으로 쓰라는 권유에 따라 이 책을 썼으나 겸손한 BFG는 자신의 이름 대신 Dahl의 이름으로 하였다는 말을 마지막에 덧붙였다. 여기서도 찰스 디킨즈가 나오는 걸 보면 저자는 이 작가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좀 의외인 것으로 여왕의 하녀가 여왕에게 말끝마다 ma'am을 붙였다. 나는 이 단어가 귀부인에게 쓰는 호칭까지는 알았으나 여왕과 같은 높은 신분의 여성에게도 쓰는 경어인지는 처음 알았다. 그리고 Dahl의 다른 책에도 나오긴 하지만 놀람의 감탄어구로 Great Scott!을 지체가 높은 여왕도 쓰는 표현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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