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문판)

<Nicholas Nickleby>를 읽고...

깃또리 2018. 6. 25. 09:44

<Nicholas Nickleby>를 읽고...
Charles Dickens/ Retold by Chris Rice
Pearson Longham
2013. 12. 05.



 영국의 최고 작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Charles Dickens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몇 년 전 <The Great Expectation>과 <Copperfield>를 퍽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이 두 작품은 중등학교 학생용으로 다시 쓴 200페이지 정도 되는 요약본이었는데 이 번 <Nicholas Nickleby>는 내가 알고 지내던 분이 읽어보라고 준 ‘Headwords 1700’로 쓰여 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수준이 읽는 책이다. 사전을 찾을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슬슬 넘기면서 읽었는데 그래도 뒤 부분 이야기가 흥미 있고 전개가 궁금하여 잠을 줄여가며 끝까지 읽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야기 배경은 London과 런던북부 160여 마일 떨어진 Yorkshire 그리고 런던 동부지역인 Devon이다. 등장인물들이 꽤 많아서 읽다가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주요 인물들을 먼저 정리해보았다.


Nicholas Nickleby: 19살의 나이에 시골 지체 있는 집안의 아들이었지만 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하고 세상을 떠나 할 수 없이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런던에 올라왔다. 집안 형편이 곤란하여 College를 마치지 못하였으나 초등학생들에게 프랑스어와 음악을 가르칠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도 우리나라 조선 시대처럼 귀족신분 아래 양반과 비슷한 신분의 사람들이 있었다.


Mrs Nickleby: Nicholas의 어머니이며 사리판단에 어둡고 아무 것도 할 줄 몰라 남편이 죽자 시동생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한다. 경제적인 고통을 벗어나려고 어린 딸을 부자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시집보내려는 어리석은 미망인이다.


Kate Nickleby: 17살, Nicholas의 여동생으로 성품이 착하고 영리하며 오빠를 무척 좋아하는 아름다운 처녀다.

Ralph  Nickleby: Nicholas의 작은 아버지로 고리대금으로 재산을 크게 모았으나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는 초로의 남자다.

Newman Noggs: Ralph  Nickleby의 사무실 사무원으로 주인의 사악함을 알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Nicholas를 도와주어 성공에 이르게 만드는 멋진 역할을 여러 번 하는 인물이며 소설 마지막에서  Nicholas 집 근처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

Wackford Squeers: Yorkshire Great Bridge근처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부모나 후원자들로부터 학비를 받아 대부분 착복하고 소년들을 굶기고 헐벗게 하여 영양실조와 병으로 죽게 만들기도 하는 양심이 나쁘고 잔혹한 인물이다.

Mrs Squeers: Wackford Squeers의 부인으로 역시 잔인한 여자다.

Fanny Squeers: 22살인 Wackford Squeers의 딸이며 Nicholas를 좋아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복수를 계획한 마음씨 나쁜 처녀이다.

Smike :18살 또는 19살 쯤 되는 Dotheboy Hall의 Wackford Squeers 밑에서 가장 잔인한 대우를 받는 불쌍한 소년이다. Nicholas를 좋아하여 그가 떠날 때 함께 탈출하여 잠시 행복한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Wackford Squeers에게 유괴 당했다가 탈출하여 Nicholas와 재회하지만 몸이 쇠약해져 결국 세상을 떠나 주변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

Tilda Price :17살인 Dotheboy Hall 근처에 사는 젊은 처녀로 Miss Fanny와 친한 친구이다. Nicolas가 잠시 호감을 가지기도 하지만 키가 크고 덩치가 큰 농부이며 무식하지만 선량한 John Browdie와 결혼한다.

John Browdie: 나이가 든 노총각으로 Nicholas가 탈출할 때 도움을 주고 후일 Smike의 유괴 당하여 갇힌 방에서 구출하여 탈출시키기도 하는 마음씨 착한 사람이다.

Mrs Wititterly: :Nicholas의 누이동생 Kate가 돈벌이를 위해 Companion이 되어 돌보는 몸이 불편한 부잣집 부인이다.

Mr Wittitterly: :Mrs Wititterly의 남편이며 Nicholas의 어머니는 Mrs Wititterly이 병들어 죽게 되면 이 남자에게 시집을 보낼까 하기도 하였다.

Sir Mulberry Hawks: :Sir 작위와 많은 재산을 지닌 남자로 어린 Kate를 자기 아내로 삼고 싶어 뻔뻔한 짓을 감행하며 Nicholas의 어머니와 일단 친하게 지내기도 하는데 어머니는 다시 이 남자에게 Kate를 시집보내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Ned Cheeryble: Cheeryble Brothers를 운영하는 쌍둥이 형이다.

Charles Cheeryble: Ned의 동생으로 우연히 Nicholas를 거리에서 만나 됨됨이를 알아보고 자신들의 회사에서 일하도록 주선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지낼 집까지 마련해준다.

Tim Linkinwater: Cheeryble Brothers의 늙은 사무원

Frank Cheeryble: Ned, Charles의 조카로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유능한 청년으로 후일 Kate와 결혼한다.

Brooker: 60살 정도 되는 Ralp Nickeby의 옛 친구로 한때 Ralp를 도와 Smike를 유괴하는 일도 하였으나 배신당하여 8년간 감옥 선박에서 지냈다.

Miss Bary Madeline: 18살로 그림 솜씨가 뛰어나고 아름다워 Nicleby가 한 눈에 반한 처녀이다.

Mr. Bray: 50세 정도 중년 남자로 Madeline의 아버지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자이다.

Arthur Gride: 75세의 고리대금업자로 Madeline 아버지가 지고 있는 막대한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Madeline과 결혼을 강요하여 결혼 직전에 이르지만 실패한다.


 스토리는 상당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꽤 여러 사람이 나온다. 런던에서 약간 떨어진 시골의 귀족아래 계급인 Gentry출신 Nicholas라는 19살 청년이 주인공이다. 아버지가 경제관념이 부족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워 College를 졸업하지 못했다. 그러나 프랑스어와 음악을 어린학생들에게 개인지도 할 만한 실력과 교양을 지닌 사람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런던에 살고 있는 고리대금으로 돈을 많이 번 작은아버지에게 어머니와 자신 그리고 여동생의 생계를 부탁하여 세 식구가 런던에 상경하여 작은 아버지를 만나는 부분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내가 주인공을 Gentry계급이라 한 것은 Nicholas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자신을 Gentleman이라하고 주변 사람들과 그의 말씨와 행동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1800년대 초반의 영국사회도 우리나라 조선시대처럼 신분사회였다. 제일 위가 왕가인 Royal Family, 다음이 귀족 Nobleman, 그 아래가 Gentry 계급인 Gentleman, 마지막은 농민과 상민 등인 것 같다. 귀족 계급은 다시 몇 개의 서열을 지닌 작위로 구분되어 세습되었다. 이 신분제도는 당시 유럽 여러 나라가 엇비슷하면서도 나라별로 조금씩 호칭도 다르고 기능도 달랐던 것 같다. 언제 시간이 허락되면 유럽의 신분제도를 공부하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Nicholas의 작은 아버지는 갑자기 떠맡게 된 형님의 식구들을 마지못해 형수와 여 조카는 런던 테임즈 강 건너에 있는 자신의 소유인 낡고 허름한 집에 살게 하고 남자 조카인 Nicholas는 자기가 알고 지내는 요크셔 부근의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에게 부탁하여 학교에서 일하도록 하였다. 요크셔의 소년 사립학교는 악덕 교장이 운영하고 있었으며 여기서 부모다 맡겼거나 후원자로부터 부탁받은 소년들은 헐벗고 굶주리며 교장으로 부터 학대받는다. 특히  Nicholas보다 두어 살 아래의 Smike라는 소년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며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며 지낸다. 교장의 딸이 Nicholas에게 연정을 품고 가까이 하지만 마음에 두지 않고 교장이 Smike를 구타하는 장면을 볼 수 없어 교장을 때려눕히고 Smike와 함께 학교를 떠난다. 둘은 런던에 도착하여 여러 가지 일을 겪었지만 마침내 마음씨 좋은사람들을 만나 안정된 생활을 한다. 그러나 Nicholas와 여동생에게 많은 일이 일어나고 Smike는 병들어 세상을 떠나 주변사람들을 슬픔에 잠기게 한다.


 이 소설은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로 구분하여 Nicholas를  비롯한 선한 사람들은 고생 끝에 행복을 찾고 사립학교교장, 작은 아버지 등 재물에 눈이 멀고 악독한 사람들은 결국 자살하거나 감옥에 들어가는 구도로 결말지어지는 대표적인 권선징악을 담은 교훈소설에 속한다. 단지 예외가 있다면 착하고 아무 죄도 없는 Smike가 고생하면서 마음속으로 Nicholas의 여동생을 짝사랑하다가 눈을 감는다. 그는 죽기 전  Nicholas에게 자신의 사랑을 마지막으로 고백하고 숨을 거두는 부분에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더구나 Smike의 죽음 이후 밝혀진 사실은 그가 작은 아버지가 숨겨 놓았던 아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슬퍼하였다. 즉, Nicholas에게는 사촌 동생이었던 셈이다. 아무튼 19세기 초 영국사회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 구성이 흥미롭다. 원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두꺼운 요약본을 구해 읽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