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류문화의 박물관 이스탄불기행"을 읽고... 진순신지음, 이희수 감수 성성혜 옮김 예담 2004. 10. 25.
지은이 진순신은 1924년 일본 고베출신으로 시마료타로, 이노우에 야스시와 함께 일분의 대표적인 역사소설가로 명성이 높다고 한다. 터기하면 우선 떠오르는게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로 유명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과 연상하여 파리에서 출발한 열차가 바로 터키의 이스탄불을 종착역으로 한다. 또한 12월의 탄생석인 터키석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사실은 산지가 터키는 아닌데 터키에서 가공하여 유럽에 수출하다 보니 처음에 터키석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또한 터키는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의 한나라인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군대를 파병하여 1000 명의 전사자와 수백명의 행방불명자를 낸 혈맹국이기도 하다.
터키가 당시 참전을 결정하고 병력을 모집한 과정의 얘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이지만 제일 큰 도시는 이스탄불이며 비잔틴시기에는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 콘스탄티노플이라 불렀다. 이스탄불이란 이름은 그 이후에 새로 얻은 것이며 보스포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아시아이고 서쪽은 유럽인 동서가 마주하는 지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다. 이런 지리적 여건으로 동서문화가 일찍부터 교차하고 혼재된 그야말로 국제도시이며 이런 특성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매년 수백만의 여행객이 찾는 도시이다.
터키는 소아시아 반도를 차지하며 남쪽으로는 기독교의 성지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동남쪽으로는 이라크의 바그다드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 메디나 그리고 서쪽으로는 그리스를 이웃으로 하다보니 종교적 색체가 다양한 모든 종교의 중심적 위치에 있어 이런 배경으로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를 비롯하여 배화교, 러시아 정교회등 여타 군소 종교에 대하여 비교적 관대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민족구성도 다양하여 말 그대로 오래 전부터 국제도시란 이름에 손색이 없다. 원래 비잔틴시대 교회를 위해 건립된 건물들이 대부분 이슬람으로 바뀌면서 모스크로 탈바꿈하였는데 이스탄불은 가히 모스크의 도시라 불린만 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스크들이 있다. 그 중에는 유명한 모스크로 이스탄불의 상징이라 하는 하기야 소피아 모스크, 예윱 술탄 모스크, 예니 모스크, 쉴레마니아 모스크, 루스템 파사 모스크,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블루 모스크), 등인데 내부의 호화로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하늘을 향해 솟은 미나레트와 함께 둥근 돔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은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풍경이라한다.
모스크 다음으로 볼만한 유적으로는 사치를 즐기던 술탄들이 건립한 호화롭고 장엄한 궁전들인데 특히 유명한 것으로는 동로마를 제압하고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여 비잔틴제국을 쓰러뜨리고 이슬람 제국을 세운 메흐메드 2세가 6년(1472~1478)에 걸쳐 건립한 톱 카프 궁전 그리고 유럽의 파리 베르샤이유를 본떠서 만든 돌마흐체 궁전과 베이레르 베이 궁전 별궁 등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 궁전들에는 항상 하렘이 딸려 있어 많은 여인들을 거느렸던 술탄의 생활을 간단히 엿 볼 수 있다고 한다. 터키의 유명한 산물로는 카펫을 들 수 있고 수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연회를 위해 수입하여 실제 사용했던 도자기 수 천점이 이제는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다 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스탄불은 인류문화의 살아 있는 옥외 박물관"이라 했다는데 힛타이트, 앗시리아, 고대 오리엔트문명에서 부터 그리스, 로마문화, 초기기독교문화, 비잔틴문명 그리고 이슬람문화의 진수들이 산재한 인류문명의 보고이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이스탄불 전체 도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한다.
오래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이스탄불인데 아직 가보지는 못하고 우선 이스탄물 소개 책을 읽어 그나마 눈으로 기행을 먼저하였다.-끝. |
'독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를 읽고... (0) | 2004.11.24 |
---|---|
"깊이에의 강요"를 읽고... (0) | 2004.11.21 |
"11 분 Eleven Minutes"를 읽고... (0) | 2004.11.09 |
"The Life of Abraham Lincoln" 을 읽고... (0) | 2004.10.24 |
"아름다움을 훔치다."를 읽고... (0) | 200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