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F.스콧 피츠제럴드 (1896 - 1940 )
*작가에 대하여
피츠제럴드 Fracis Scott Fizgerald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새인트폴 출생.
미 동부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제 1차대전 당시 육군 소위로 임관되기도 하였다.
타고난 외모와 부 재능에 걸맞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최초의 자서전적 장편 「낙원 이편에서」를 발표하여 비평가의 찬사와 일약 문단의 사랑을 받았다.
사치스런 성격으로 파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단편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경제적으로도 성공을 하였다.
최고 걸작은 「위대한 개츠비」로 당시 미국의 풍속과 정신을 멋지게 표현하여 수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 초판본이 나올 때부터 미국의 독자층을 폭 넓게 형성하였고 "황무지"의 작가 시인 T.S. 엘리어트도 격찬한 지금도 매년 30 만부가 팔린다는 스테디 셀러이다.
십 년전 쯤 국내의 독자를 매료 시키고 지금도 인기가 꾸준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Norwigian Woods :비틀즈의 노래 제목)" 에서 주인공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해서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다.
즉, " 소설 '위대한 개츠비' 를 세번 읽은 사람은 내 친구가 될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아마 취향을 감안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도 어지간히 위대한 개츠비 작품을 좋아했는가 보다.
- 나는 두번을 읽었으니 한번 더 읽어야 "상실의 시대" 주인공의 친구가 되려나 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맥주, 재즈, 비틀즈, 빌리 조엘, 야구, 위스키등 지독한 서구 취향의 인물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현대 젊은이의 감성에 어울리는 문체와 스토리의 인기 작가로 나는 국내 작가 한수산을 함께 떠올린다.
작품 "위대한 개츠비"는 1970년대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주인공 개츠비로 출연하여 그를 스타덤에 올려 놓기도 했다.
줄거리
소위 Jazz age 로 불리우는 1920년대 미국 젊은이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개츠비의 변함없는 사랑과 비극적인 종말로 인해 더욱 인기가 있지 않은가 한다.
이야기는 예일 대를 졸업한 좋은 가정 교육을 받은 미 중부의 이제 30세가 된 한 젊은이 닉 켈러웨이의 회상으로 엮어지는데 닉은 학교를 졸업하고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미국의 가장 큰 도시 동부의 뉴욕 증권회사에 다니게 된다.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닉은 맨하튼에서 좀 떨어진 롱 아일랜드의 한적하나 호화 저택이 즐비한 West Egg 지역에서 저택사이의 가장 초라한 집을 하나 얻어 살게 되는데 맞은 편에 바라보이는 부유층이 살고 있는 East Egg 지역엔 육촌간인 데이지가 살고 있다.
데이지는 시카고 출신으로 닉과 예일 동창이며 부유한 상속자이고 풋볼 선수인 건장하고 바람둥이인 톰 부케넌과 결혼하여 저택에서 호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으며 어느 날 닉은 초대 받아 데이지의 처녀시절 친구이고 데이지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프로골퍼 조던 베이커를 만나 자기 집 옆의 저택 주인이 엄청난 부자인 개츠비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그날 밤 방문에서 돌아온 닉은 집 앞 의자에 앉아 있다가 옆집에 살고 있는 거부 개츠비가 자기 저택의 어두운 잔디 밭에 서서 작은 만을 건너 바라 보이는 East Egg의 외로이 반짝이는 작은 녹색 불빛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끌어 안는 모습을 보이다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 후 닉은 개츠비가 자주 개최하는 호화로운 파티에 초대되어 여기서 조던도 다시 만나게 되고 개츠비의 과거 시절을 알게 된다.
게츠비는 원래 미중북부의 오대호 하나인 수피리어호 변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17세에 이름도 개츠에서 개츠비로 바꾸고 후원자를 만나 공부도 하며 세계1차대전에 참전하여 프랑스에서 무공을 세워 6 개월간 영국의 옥스포드에서 수학하는 기회도 얻었다.
전쟁 후 신분 상승과 옛 사랑을 찾기 위해 힘든 사업에 뛰어들어 엄청난 부를 쌓고 애인 데이지를 다시 찾기 위해 계획적으로 호화로운 파티를 자주 열며 기회를 기다린다.
수줍은 성격의 개츠비는 닉에게 데이지를 초대하도록 부탁하여 재회하며 다시 사랑이 재개되기도 한다.
한편 닉도 조던과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톰은 여전히 여자 관계를 다양하게 맺고 그 중 하나인 주유소와 자동차상을 하는 소심한 성격의 윌슨의 활달하기는 하나 무식한 아내 머틀과 지속적인 정부 관계를 맺다가 이 모든 사실을 데이지는 알고 있으나 남편의 지위와 재산에 미련이 있는 데이지는 어쩌지 못하고 정신적인 방황을 하게 된다.
어느날 닉, 개츠비, 톰, 데이지, 조던 이렇게 다섯이 술을 먹는 자리에서 개츠비는 데이지가 톰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고 톰과 헤어질거라고 폭탄 선언을 한다. 아직 많은 재산과 건강에 자신이 있는 톰은 그럴리 없다고 하며 그 자리를 뜨고 데이지와 개츠비는 톰의 차로 먼저 시내로 떠나고 개츠비의 차로 톰과 닉 조던 셋이 뒤따른다.
먼저 떠난 차에 술 취한 데이지가 운전하다 무슨 말인가 하러 뛰어나온 주유소의 톰의 정부 머틀이 차에 치어 사망하고 마침 그 당시 윌슨은 아내의 부정을 어렴풋이 알고 다른 고장으로 이사 가려던 중 이 사건을 만나 정신이 거의 돌아 복수를 하기로 하고 아내를 친 차를 찾아 나서는데 여기서 윌슨을 만난 톰은 개츠비를 넌지시 지목하여 개츠비는 자기 저택 수영장에서 윌슨의 총을 맞고 절명하고 윌슨도 자살해 버린다.
닉은 처음에 싫어했던 개츠비였지만 차츰 좋아하던 개츠비의 장례를 하인들과 함께 준비하지만 그렇게 많던 파티에 초대되어 흥청망청 먹고 마시던 사람들은 모두 참석을 거부하고 심지어 사업 동업자까지도 오지 않고 오직 시골에 살고 있던 아버지 개츠씨만 겨우 찾아와 아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눈물을 흘리며 닉이 주선한 장례는 쓸쓸히 치러진다.
소설에는 자세히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톰은 이런 상황으로 골치 아픈 정부인 머틀도 자연히 죽고 교통사고 내 살인을 한 아내 데이지의 입도 다물게 하며 개츠비를 간접 살인하는 교묘한 행동을 하게 된 셈이다.
동부의 황금 만능과 환락에 빠진 비인간화에 실망한 닉은 동부를 떠나기로 한 전날 우연히 시내 보석상 앞에서 톰을 만나게 되는데 톰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개츠비를 살인자로 몰아버리는 태연함을 보인다.
소설속에 나오는 인용문
닉은 개츠비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의 주변에는 뭔가 호화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고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지구 끝에서 일어난 지진도 감지할 수 있는 아주 정교한 기계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여성들이 허영심 많은 것은 당연하기는 하나 남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면 어느 여성이고 즐겁지 않을 수 없겠다. 몇 년만에 닉이 데이지를 만나 고향 시카고 사람들이 데이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면서...
-데이지가 없으니 거리가 온통 쓸쓸해 차들도 모두 장례식 차량처럼 슬퍼 보이고 북쪽 해안에서는 밤새껏 훌쩍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닉의 초청으로 데이지가 개츠비의 집을 올려다보며 웅장하고 호화로움에 놀라며 "여기가 정말로 살고 있는 집인가요?" 라고 하자 닉은 데이지의 목소리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 잔물결 같은 그녀의 목소리는 빗속에서 울려퍼지는 멜로디였다.
개츠비가 데이지 방문을 위해 섬세하게 준비고 마침내 사랑하는 데이지가 거실에 앉아서 집을 둘러보고 감탄하는 표정을 짓자 개츠비의 마음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 그러는 동안 그는 한번도 데이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데이지의 사랑스런 눈동자가 반응을 나타내는 정도 여하에 따라서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이 다시 평가되는 것 같았다.
비가 내리는 저택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 안개가 걷히면 바다 건너 당신의 집이 보이지.
데이지가 하루하루 삶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지낼까 궁리하며 내일은 아니 앞으로 30년 동안은? 하고 말하자 조던이 하는 말.
- 인생이란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질 때 다시 시작하는 거야...
데이지는 톰과 개츠비 사이에서 방황하며 닉과 개츠비 그리고 톰 앞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그를 단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어요.
그러나 톰이 지금까지 호사스런 결혼생활을 상기 시켜주자.다시 마음이 갈팡질팡하여,
- 한때는 저 사람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당신을 사랑한 것도 사실이예요.
닉이 환멸의 도시 뉴욕을 떠나기 위해 모든 걸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폐허가 되어가는 개츠비의 집과 바다 건너 데이지 집을 바라보며 마지막 부분에서 하는 말
- 나는 거기에 앉아 옛 미지의 세계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개츠비가 데이지의 집 부둣가에서 처음으로 그 푸른 불빛을 보았을 때 그 놀라움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 파란 잔디까지 먼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의 꿈은 바로 코앞에 다가와 도저히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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