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스크랩] 독서기술(펌)

깃또리 2006. 6. 13. 16:30
[전교학신문]독서의 계절 가을…독서 고수 3인이 말하는 ‘독서의 기술’
[세계일보 2005-09-05 15:36]
독일의 물리화학자 오스트발트가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했다. 두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첫째는 긍정적 마인드이고 둘째는 독서였다. 이처럼 독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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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일본의 독서운동가 시미즈 가쓰요시는 “목숨 命(명)이란 사람(人)은 한번(一)은 두드려(叩) 맞는다는 뜻으로 이루어졌다”며 그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삶의 지혜를 독서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요컨대 독서를 통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운 날씨를 핑계삼아 미루어놓았던 독서계획을 다시 한번 다잡아보자. 각자 자신의 팬들에게 독서 레터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공병호박사, 조영탁 휴넷대표, 서진영 자의누리 대표에게 ‘효과를 100% 높일 수 있는 독서의 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과연 독서 고수들이 말하는 독서의 효과와 유용성, 그리고 갈무리 방법은 무엇일까.

■ 공병호(공병호 경영연구소장 / www.gong.co.kr)

‘골라 읽기’도 OK… 생산을 생각하며 소비해야

◇맞춤형 독서를 하라=실용독서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다. 책에는 물론 기승전결이 있다. 목차를 훑어본 후,자신의 관심분야부터 발췌, 읽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한번 시작한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완벽주의가 오히려 자유로운 독서를 방해하고 흥미를 잃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책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중도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단 포기하는 경우라도 결론정도는 읽어놓을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는 여러종류의 책을 동시다발로 본다. 화장실 거실 서재 이동시 여러가지 책을 흩어놓고 읽는다. 물론 서재에 놓는 책에 가장 정신을 집중해서 읽어야 할 책등 비중을 달리하는 배치의 묘는 필요하다. 시간 취미 관련직종에 따라 독자적 독서방법을 개발하라. 베스트셀러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줄 아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생산을 염두에 두고 소비하라=책은 지혜를 얻기 위한 수단이지, 숭배해야 할 신주단지는 아니다. 나는 책을 ‘주인을 잘 못 만났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혹사한다. 여러가지 메모, 떠오르는 단어를 여백에 적고 흔적을 남겨 누더기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독서는 자신의 시간투자이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은 투자효율을 줄이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이것을 어떻게 이용, 재생산할 것인지 염두에 두라. 생산하지 않고 소비하는 자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입력과 출력은 늘 동시에 진행돼야 발전이 있다.

■ 조영탁(휴넷 대표 / www.happyceo.co.kr)

좋은 구절에 밑줄… 자신의 느낌·생각 첨부

◇장르에 따라 독서기술도 다르게 하라= 정말 좋은 소설은 몇 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전혀 다른 의미와 느낌을 준다. 자기가 살아온 경험과 사고에 따라 읽는 재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설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책을 고르는 기술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트렌디한 것보다 고전과 양서를 읽는 것이 유용하다. 자기계발서의 경우, 내용들이 거의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많이 읽는다기 보다, 몇가지 좋은 책을 골라서 내용을 이해하고, 그중에 몇가지 실천 방안을 찾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다음 그대로 실천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권하고 싶다.

예를들면 비전과 명확한 목표 수립, 인간관계, 건강지키기, 적극성과 열정, 자신감, 대부분 이런 것들이 반복되어서 나오는데 어느 정도 읽다 보면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없다. 그것들 중 자신에 맞는 방법론을 찾아 자기 것으로 매뉴얼화 한 후 그대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밑줄 긋고 자기화하라=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 나오면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는다. 단순히 내용에 밑줄을 긋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생각이나 느낌 깨달음, 거기서 파생되는 아이디어를 꼭 써 놓는게 내 철칙이다. 다 읽고 나서 다시한번 밑줄 그은 것 중심으로 읽고, 그중에서도 메모가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워드로 정리한다.

책을 한번 읽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100이라면, 다시 정리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20에도 못 미친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귀찮아서 안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어느 누구도 책에서 받은 감동과 느낌, 그리고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오래 저장할 수가 없다. 어떤 강력한 기억도 희미한 먹물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밑줄과 재가공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 그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독서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씨뿌리지 않고 수확하려는 것과 같다.

◇자신만의 독서목표를 세우라=어떤 독서기술을 배우느냐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경우등을 고려해서, 정독해야 할 책과 빨리 1독해야 할 책을 구분해서 읽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들어 한달에 두권은 정독하고, 10권은 속독으로 읽는다든지 그런 원칙을 세워두면 나름대로 독서의 줄기를 만들 수 있다.

■ 서진영(자의누리 대표 / www.cwpc.org)

독서를 강제화하고 통독과 다독 겸해야

◇1독 3운,책을 읽으면 3가지 효과가 있다=독서의 효과를 이야기할 때 나는 늘 3가지 효과를 이야기한다. 머리, 관계, 운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많아질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음을 뜻으로 바꾸어가는 연산을 머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IQ가 저절로 좋아진다. 또 화제가 풍부해지기 때문에 관계가 좋아진다. 또 멋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인맥을 구축,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다.

◇독서를 강제화하라=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시간이 날 때 읽으려 하지 말고, 독서를 위해 시간을 짜내야 한다. 자투리시간, 잠자기 전, 이동시 언제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말라. 한달에 몇권을 읽을지 스스로 강제적으로 규칙화해 그것을 지켜나가야 한다.서점에 자주 들르는 것을 습관화, 자기에 맞는 분야부터 읽어나가다 보면 독서의 재미를 들일 수 있다.

◇통독과 다독을 겸하라=한번에 자세히 읽으려 하기보다는 설렁설렁 끝까지 다 읽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해 읽는 것이 내 경우 효과적이었다. 가능하면 오랜기간이 경과한 후, 다시 읽는 것도 좋다. 먼저 간단하게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죽 통독하며 주의해야 할 부분을 연필로 체크하고 떠오르는 단어를 메모한다. 두번째 읽을 때는 메모중심으로 읽으며 파란색 만년필로 밑줄을 긋는다. 세번째로 제목 목차 서론을 세밀히 읽어나간다. 좋은 구절같은 것을 따로 파일로 정리하는게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다. 나의 경우는 포스트잇으로 메모, 원전을 다시 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김성회기자/sa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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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을 들녘에 핀 들국화 향기처럼
글쓴이 : 유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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