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고... 황정은 문학동네 2016. 02. 07. '2014년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으로 그러니까 2년 전 우연히 서점에 들렀을 때 불쑥 손에 들었던 책이었다. 일곱 사람의 소설 작가 지망생들의 단편이 실렸는데 두 사람이 남자이고 나머지 다섯은 여성이다. 이제 소설 쓰기에 여성들이 더 열심이거나 아니면 재능이 뛰어난지 궁금하다. 우선 대상으로 뽑힌 를 먼저 읽었다. 조금 읽다 보니 언젠가 이 작품을 읽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다 읽고 나니 어렴풋이 2년 전에 읽었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소설의 발화자는 남자 친구였던 '제희'와 한 동안 사귀다 오래 전에 헤어지고 이제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제희와 교제하던 시절 어느 여름 제희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가까운 수목..